[로이슈 최영록 기자] 건설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확대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사비 상승 압력이 높아진 영향이다. 최근 공사비와 분양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주택 실수요자의 부담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진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 원유 운송의 주요 수송로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가 관리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해당 길목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 급등에 따른 아스팔트, 시멘트, 철강 등의 건설 자재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원유가 상승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 자료를 보면 원유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주택 건축에 드는 비용이 0.09%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회, 아스팔트 제품 등 기타비금속 광물 제품의 생산비용은 0.33%, 시멘트와 레미콘 및 콘크리트 제품도 0.21%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장기적으로 분양가 상승과 공급 위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잠정)로,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관련 통계 자료가 작성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분양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같은 달 기준 3.3㎡당 약 2002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약 5.34%(101만5000원) 상승하며 2000만원 선을 돌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라는 추가 변수가 더해지며 주택 공급 위축과 비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며 “이에 일부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대안책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공급 중인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분양가가 과거 시점에 책정돼 자금 마련 계획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재조명되고 있어서다. 이에 전국에서 공급 중인 주요 분양 단지를 소개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일원에서 부성5구역, 부성6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6개동, 전용면적 84~197㎡ 총 194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계약금을 전체 분양 대금의 5%로 책정해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덜었다.
두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천안’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 총 120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계약금 5%,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등의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서 ‘시티오씨엘 8단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6층, 7개동, 전용면적 59~136㎡ 총 134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 한화 건설부문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일원에서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3개 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37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3214세대 규모로 조성됐다.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1차)와 발코니 무상 확장, 계약자에게는 최대 3000만원의 계약 축하금 혜택을 지원한다.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일원에서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4개 단지,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아파트 24개동, 주상복합 2개동), 총 3,02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0㎡ 이하 주택형의 경우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해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마련 부담을 덜었다.
GS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동 일원에서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127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동 일원에서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8층, 3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아파트 481세대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48실로 구성됐다. 단지는 기존 분양가 대비 약 1억원 수준의 절감 혜택을 제공하며, 일부 세대의 경우 분양가의 40%에 해당하는 잔금을 최대 2년간 납부 유예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중동發’ 불확실성 확대에 공사비 상승 압력…분양가 더 오르나?
기사입력:2026-03-06 16: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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