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주택 시장에서 ‘신축 아파트 쏠림 현상’이 점차 구조적인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 주거 기준이 높아진 수요가 신축 단지로 집중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신규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거래와 공급의 방향이 엇갈리면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과 시장 영향력이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먼저 거래 지표에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2월 24일까지 경기도에서 거래된 아파트 상위 10곳 가운데 7곳이 입주 5년 이하 단지로 나타났다.
평촌어바인퍼스트(2021년 입주)는 405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으며, 산성역포레스티아(2020년 입주) 335건, 인덕원 자이SK뷰(2025년 입주) 308건 등 비교적 최근 입주한 단지들이 거래 상위권을 형성했다. 실수요가 단순히 ‘새 집’을 선호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축 선호의 배경에는 변화한 주거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평면 효율과 커뮤니티 시설, 주차 여건, 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에서 신축 아파트가 기존 단지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면서, 수요가 자연스럽게 신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구축 아파트 대비 관리비 부담과 유지보수 리스크가 낮다는 점도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러한 수요를 흡수할 신규 공급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도 분양 물량은 2021년 7만4,035가구에서 2022년 6만804가구, 2023년 4만6,809가구로 급감한 이후 2024년 5만6,495가구, 2025년 5만5,144가구에 머물렀다. 2026년에는 4만3,394가구로 전망돼, 올해 대비 약 21.3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공급 여건은 뚜렷한 위축 국면에 들어선 셈이다.
분양 감소는 시차를 두고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진다. 경기도 입주 물량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1만 가구 이상을 유지했으나, 2025년에는 7만4,156가구로 급감했다. 2026년에는 6만7,578가구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연간 입주 물량이 6만가구대로 내려가는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공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공급 축소는 임대차 시장에서 먼저 반응하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다시 매매 시장에 압력을 가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23년 5월 2억9,496만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30개월 연속 상승해 올해 11월 기준 3억3,674만원을 기록했다. 공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전세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선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거래와 가격 지표로 확인되는 구조적 흐름”이라며 “분양과 입주 물량이 동시에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신축 단지의 희소성과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중흥토건은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일원 딸기원2지구 재개발사업을 통해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동, 1·2단지 총 1,096세대의 대단지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637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앞 경춘로를 통해 차량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하철 7호선 상봉역과 8호선 구리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강남·잠실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 상봉역에는 GTX-B 노선이 계획되어 있어 교통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GS건설은 1월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1,275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는 동탄신도시와 세교지구의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리는 단지로, 인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IC를 통해 서울, 수원, 용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동, 총 1,716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이며, 한 정거장 거리에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계획돼 있다. 단지 남측으로 수리산이 접해있고, 인근에 명학초, 성문중·고, 신성중·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일원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80~134㎡ 총 710세대로 공급된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의 수혜 단지이며, 국가산단 준공 시 최대 96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향후 대표적인 배후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주변에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 나들목(IC, 가칭)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새 아파트로 몰리는 수요…경기지역 공급 급감에 ‘신축 희소성’ 뚜렷
기사입력:2025-12-31 15: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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