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 ETF 보수 인하 강행하려다 제지...김태우 대표 당국 '눈 밖' 우려

기사입력:2025-12-31 08:44:00
하나자산운용 김태우 대표. 사진=연합뉴스

하나자산운용 김태우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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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심준보 기자] 지난 10월,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ETF 시장 성과’와 ‘AUM(운용자산) 확대’를 명분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임 2달만인 29일, 금융감독원은 김태우 대표의 승부수에 ‘직접 제동’을 걸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30일부터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의 총보수를 기존 연 0.15%에서 0.05%로 낮추고, '1Q K200액티브'는 연 0.18%에서 0.01%로 인하할 계획이었다.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 보수 인하(0.15%→0.05%) 시도는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에 ‘해외 투자 마케팅 자제령’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다른 5개 운용사(한투, 한화, 키움, 신한, 삼성액티브)가 동일한 구조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현 수준(0.15~0.25%)을 유지한 것은 환율 방어가 시급한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한 당국의 기조에 발맞추기 위함이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하나자산운용은 이를 틈타 ‘초저가 수수료’로 시장 점유율을 높히려 한 것.

문제가 된 상품은 퇴직연금의 ‘안전자산 30% 의무 보유’ 규제를 우회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채권혼합형 ETF를 안전자산으로 분류받아, 실질적으로는 미국 주식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리는 이른바 ‘규제 차익(Regulatory Arbitrage)’ 상품이다.

김 대표로선 규제의 허점을 이용해 외형을 불리는 데만 급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무리수가 지난 10월 확정된 ‘1년 연임’이라는 짧은 임기와 연관되어 있다고 관측한다. ETF 시장에서의 성과로 자리를 지킨 만큼, 남은 1년 안에 더 확실한 숫자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국의 감시망이 좁혀진 상황에서, 그가 자랑하던 공격적인 보수 정책과 점유율 확대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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