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제과 업계에서는 인기 있는 음식의 맛이나 모양을 리메이크하는 과자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새로운 맛을 알리기 위한 홍보·마케팅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이미 익숙하고 검증된 맛으로 보다 쉽고 친숙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로이슈는 인기음식들의 모양을 본따 출시한 제과제품들을 모아봤다.
최근 해태제과는 국민 간식 ‘만두’ 모양을 본뜬 과자 '화낙신낙(火낙辛낙)'을 출시했다. ‘불낙교자’ 재해석을 위해 실제 만두개발팀과 함께 가장자리 교자모양과 소스 맛까지 구현한 제품이다.

해태제과는 이전에도 길거리 음식 맛 과자를 출시한 바 있다. 일본 전통 길거리 음식을 구현한 ‘타코야끼볼’이다. 둥그런 볼 모양은 물론 파슬리와 우스타소스 향까지 넣었다. 당시 타코야끼볼은 출시 2주 만에 60만 봉지가 판매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 전통 길거리음식을 구현한 제품도 있다 코스모스제과의 쌀떡볶이는 원형의 떡볶이 모양을 본 떠 만들었다. 흡사한 맛 구현을 위해 실제 재료로 쌀과 고추장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쌀떡볶이는 전통과자 전문업체인 코스모스제과 스낵제품 중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스테디셀러다.

음식 자체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특히 사랑 받는 음식의 특정 맛을 구현한 과자도 있다.

오리온은 자사 인기 스낵 스윙칩 ‘간장치킨맛’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국민야식 치킨의 간장맛을 과자에 접목시킨 제품으로 6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혼맥족이 뽑은 최고의 신상 맥주 안주 과자로 채택되기도 했다.
또한 오리온과 포카칩을 푸드트럭 시리즈로 불닭맛, 갈릭쉬림프맛, 큐브스테이크맛을 내놓기도 했다. 2030 세대의 새로운 먹거리 문화인 야시장 음식 맛의 과자 제품이다. 이는 한 달 만에 200만 봉지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음식 메뉴를 리메이크하는 과자 제품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흡사하게 맛을 구현하면서도 과자 제품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맛을 내는 게 관건일 것이다”고 전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