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특별공급분을 제외하고는 동·호수 추첨으로 당첨자가 가려지는 택지지구 아파트에 반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조합원이 전체가구의 상당부분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수요자가 로열층에 당첨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부동산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부산에서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 비율은 각각 38.2%(2만3869가구 중 9121가구), 40.66%(4159가구 중 1691가구)에 불과했다.
그렇다보니 일반분양비율이 높아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은 단지는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하여 청약에 나서는 수요자도 많다. 아파트 투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신길 센트럴자이’(1만9906명)는 일반분양 비율이 47.7%(1008가구 중 481가구)에 달했으며 10만9085명의 청약자가 몰려든 ‘부산 연지 꿈에그린’도 63.8%(1113가구 중 710가구)의 높은 일반분양 비율을 보였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연이은 부동산 대책과 청약제도 강화와 함께 수요자들의 신중한 청약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책 이전 묻지마 청약보다는 될 만한 단지를 찾아나서는 수요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단지의 청약시장 집중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