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 내용을 살펴보면 미네랄의 경우 20~100㎎/ℓ로 설정돼있으며 탁도는 0.3NTU 이하, 잔류염소는 0.1~0.3㎎/ℓ, 구리와 철은 0.05㎎/ℓ, 곰팡이와 흙냄새 유발물질인 2-MIB와 지오스민은 8.0ng/ℓ로 설정돼있다.
이 가이드라인에 의해 서울 수돗물을 평가한 결과 올 상반기 달성률은 97.2%로 나타났다. 달성률은 전년동기보다 0.1%p, 평가가 시작된 2012년보다는 10.3%p가 향상됐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달성률을 97.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항목별 달성률을 살펴보면 건강 관련 항목인 미네랄은 100% 달성했으며 탁도는 99% 이상, 총유기탄소는 83%를 달성했다. 맛 관련 항목 중 조류로 인한 냄새물질인 2-MIB 와 지오스민은 고도정수처리 이후 100%를 달성했다.
소독제인 잔류염소 농도는 배수지 염소분산투입으로 97% 이상, 철·구리 항목은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개선으로 98% 이상 목표를 달성했다고 시는 밝혔다.
서울시 수돗물의 정기적인 검사·평가·공표와 자문을 맡고 있는 외부 민간으로 구성된 서울시 수돗물평가위원회가 2012~2017년 6년 동안 외부 공인 수질검사기관에 의뢰해 수돗물 아리수와 정수기 물에 대한 비교 수질검사를 한 결과 평균적으로 아리수 미네랄 함유량이 역삼투압식 정수기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랄은 칼륨·칼슘 등 무기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5대 영양소 중 하나다. 미네랄은 우리 몸의 구성 성분 중 3.5~4%에 불과할 정도로 비중이 작지만 체내에서 합성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물과 음식물 등을 통해 섭취해줘야 할 영양소다. 뼈 형성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에게 더 중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 달성률을 높일 수 있었던 이유로 ▲잔류염소량 균등 유지를 위한 배수지 염소분산투입시설 설치 ▲오존과 숯으로 1번 더 걸러 맛·냄새 유발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 운영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제를 지원하는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 등을 꼽았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은 보다 더 엄격하게 수돗물의 수질을 관리해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보다 더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 아리수를 생산·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