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로봇 보조 전립선 조직검사 시스템 도입

기사입력:2026-10-13 22:59:36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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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비뇨의학과 정인갑·김정권 교수팀이 자기공명영상(MRI)과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한 경회음부 전립선 조직검사 시스템 '모나리자(Mona Lisa)'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전립선암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모나리자는 MRI와 초음파 영상을 융합해 전립선 내 암 의심 병변을 3차원으로 확인하고, 로봇이 조직검사 바늘의 방향과 깊이를 유도하는 장비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신규 진단 환자는 2만2640명으로, 전체 남성 암 발생의 15%를 차지했다.

전립선암 진단에는 암이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을 채취해 확인하는 검사가 활용된다. 기존에는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전립선 여러 부위의 조직을 채취하는 경직장 조직검사가 널리 시행됐다.

다만 초음파 영상만으로는 암 의심 병변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최근에는 MRI로 병변의 위치를 확인한 뒤 초음파 영상과 결합하는 표적 조직검사도 시행되고 있다.

모나리자는 검사 전에 촬영한 MRI 영상과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융합해 전립선과 암 의심 병변의 위치를 3차원으로 표시한다. 의료진이 조직 채취 위치를 결정하면 로봇이 해당 위치에 맞춰 조직검사 바늘의 방향과 깊이를 유도한다.

검사 바늘이 직장벽을 통과하는 경직장 방식과 달리 항문과 음낭 사이의 회음부 피부를 통해 전립선에 접근하는 것도 특징이다.

경직장 조직검사는 바늘이 직장벽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장내 세균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경회음부 방식은 직장벽을 통과하지 않아 검사 관련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유럽비뇨의학회도 감염 위험 감소를 위해 경회음부 조직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모나리자는 회음부의 두 피부 진입점을 이용해 전립선 여러 부위의 조직을 채취하도록 설계됐다. 의료진은 전립선 크기와 병변 위치 등을 고려해 조직 채취 위치와 개수를 결정한다.

특히 기존 경직장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전립선 앞쪽의 의심 병변을 검사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검사 대상은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높거나 MRI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조직검사가 필요한 환자다. 기존 조직검사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의심 소견이 지속되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MRI에서 확인된 의심 병변을 대상으로 하는 표적 조직검사와 전립선의 다른 부위를 확인하는 조직검사를 병행할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앞서 2019년 로봇 보조 경직장 MRI·초음파 융합 전립선 조직검사 장비인 '아르테미스(Artemis)'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번 모나리자 도입으로 기존 MRI 기반 표적 조직검사에 경회음부 접근 방식을 추가했다.

정인갑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의심 병변의 조직을 정확히 채취하고 암의 악성도를 평가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MRI 기반 표적 조직검사와 로봇의 정밀한 바늘 유도 기술에 경회음부 접근 방식을 결합해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하게 전립선암을 진단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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