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KAIST, 뇌 자극 투명 OLED 스마트 안경 개발

기사입력:2026-10-06 14:53:05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서울대학교 박예승 연구조교수, KAIST 채현욱 박사(왼쪽부터)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서울대학교 박예승 연구조교수, KAIST 채현욱 박사(왼쪽부터)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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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와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공동 연구팀이 주변 환경을 보면서 빛으로 뇌를 자극할 수 있는 투명 OLED 스마트 안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서 인지기능과 관련된 감마파 활동이 변화한다는 점에 착안해 특정 주파수의 빛을 이용해 감마파 활동을 유도하는 방식을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기존에는 OLED 패널을 안경에 부착해 빛 자극을 주는 방식이 시도됐지만 불투명한 패널로 인해 착용 중 시야가 가려져 일상생활과 병행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투명 OLED 스마트 안경은 빛 투과율 75%, 화면 밝기 균일도 90% 이상으로 설계됐다. 착용자가 주변 환경을 보면서 빛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투명·불투명 OLED 안경과 주변광 유무를 조합한 네 가지 조건에서 빛 자극을 실시하고 자극 전후의 뇌 활동 변화를 비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투명 OLED 안경을 착용하고 주변광이 있는 조건에서 감마파 활동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빛 자극으로 발생한 신호가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에서 인지기능과 관련된 전두엽으로 전달되는 정도도 해당 조건에서 가장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착용 편의성 평가에서는 투명 OLED 안경을 주변광이 있는 상태에서 사용했을 때 참가자들이 눈부심과 눈의 피로를 가장 적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임상실험은 건강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뇌 활동 변화를 확인한 단계다. 연구팀은 향후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해 인지기능 변화와 안전성, 실제 활용 가능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감마파 자극을 일상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하고, 실제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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