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주택 수요의 눈길이 도시의 심장부로 향하고 있다. 교통과 행정, 업무, 상권이 겹겹이 쌓인 핵심 생활권이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다. 이미 완성된 인프라에 정비사업과 복합개발이 얹히며 주거 기능은 더 두터워지고 있다.
중심지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행정기관이 접근성을 따져 자리를 잡고, 교통망이 뻗어나가며 유동인구가 모이고, 그 위에 상권과 업무시설이 자리 잡는다. 교육과 주거 기능까지 더해지면 도시 대표 생활권으로 굳어진다. 서울 용산, 부산 연제, 대전 둔산, 경기 화성 동탄역 일대가 그런 예다.
서울 용산은 기존 도심 기능에 대규모 복합개발이 얹히며 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약 49만5000㎡에 업무·상업·주거·녹지를 결합한 복합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100층 안팎 랜드마크와 대규모 녹지, 광역환승 기능이 계획돼 있고 한남뉴타운 재개발도 구역별로 진행 중이다.
부산 연제구는 행정과 교통이 함께 자리한 중심축이다. 1998년 부산시청이 연산동으로 옮긴 뒤 부산경찰청이 뒤따랐고, 거제동에는 법조타운이 들어섰다. 연산역에서 1·3호선을, 교대역과 거제역에서 동해선을 이용할 수 있다. 중앙대로와 거제대로, 월드컵대로 등 도로망도 촘촘하다.
대전 둔산동은 1997년 정부대전청사 준공을 기점으로 행정 기능이 몰렸다. 조달청·특허청·관세청 등 중앙 외청이 이전했고 1999년 대전시청까지 합류했다. 지금은 행정기관 위에 대형 상권과 학원가가 겹치며 대전 대표 생활권이 됐다.
경기 화성 동탄역 일대는 SRT에 이어 2024년 3월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하며 광역교통이 개선됐다. 대형 상업시설과 동탄구청이 들어서며 교통·상업·행정이 짧은 기간에 집약된 계획도시 사례로 꼽힌다.
거래 시장도 중심지 쏠림을 보여준다. 부산 연제구 ‘레이카운티’ 전용 84㎡는 올해 8월 11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호가는 14억원 선까지 올랐다. 대전 둔산동 ‘크로바’ 전용 114㎡는 9월 16억8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6월 22억2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중심 생활권에서는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GS건설은 올 10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연제갤러리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3층, 3개 동, 전용 84㎡ 총 499가구다. 1·3호선 환승역 연산역과 교대역, 거제역을 끼고 있으며 22년 만에 리뉴얼된 자이 브랜드가 부산에 처음 적용되는 단지다.
단지는 최고 43층으로 연산동 스카이라인을 새로 쓰고, GS건설이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유니자이 등 외관 디자인으로 상징성을 더한다.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판상형·타워형 평면을 적용했고 팬트리·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커뮤니티 ‘클럽 자이안’에는 교보문고 협업 북라운지,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이 들어서고 고층부 ‘클럽클라우드’에는 자쿠지 포함 게스트하우스와 사운드챔버가 계획됐다.
서울 용산에서도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용산구 한강로3가 아세아아파트 부지에 총 997가구 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는 용산 중심부의 새 주거 공급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도시의 ‘심장부’에 다시 수요 몰린다…서울 용산·부산 연제 등 신규 분양
기사입력:2026-09-29 14: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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