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첫 AI 전용 데이터센터 시공…PC 공법으로 골조 2개월 단축

기사입력:2026-09-21 09:11:21
포항AIDC 투시도.(사진=현대건설)

포항AIDC 투시도.(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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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현대건설이 대한민국 최초의 AI 전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착수하며 AI 핵심 인프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에이아이팩토리포항피에프브이(AI Factory Pohang PFV)가 발주한 ‘포항 AI 데이터센터 신축공사’의 본계약을 완료하고 사전 제작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PC) 설치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수전 용량 40㎿(IT Load 32㎿)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범용 연산 중심의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처리하는 AI 작업에 특화된 GPU 기반 고성능 데이터센터다. 지난 6월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며, 공사 기간은 총 16.5개월이다.

사업시행사인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Neo AI Cloud)는 포항 AI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GPU까지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확장형 인프라로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서비스형 GPU(GPUaaS)와 AI 플랫폼 서비스를 연계해 국내외 기업의 AI 모델 개발 및 서비스 운영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포항 AI 데이터센터에는 현대건설의 데이터센터 시공 기술력이 집약됐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베라 루빈(Vera Rubin)’ 기반 GPU 서버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대비 약 10배 높은 전력 밀도의 초고집적 환경을 구현했다. 고발열 AI 서버 냉각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수랭식(Liquid Cooling) 냉각시스템을 도입했다. 에너지 효율 지표인 PUE(Power Usage Effectiveness)도 1.25로 설계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국내 최상위권 전력 효율을 구현했다.

단기간 시공도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16.5개월의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PC 공법을 전면 적용했다.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에 보·기둥 등 일부를 PC로 적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슬래브·벽체·계단을 포함한 콘크리트 구조체 전체를 사전 제작해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현장 타설 공법으로는 1년가량 걸릴 골조공사를 2개월로 단축했으며, 안전과 품질도 함께 확보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생성형 AI와 초거대 AI 모델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쟁력은 규모를 넘어 ‘Time-to-Market(TTM)’이라 부르는 서비스 개시 속도전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포항 AI 데이터센터를 공기 내에 성공적으로 준공해 국내 최고의 시공 역량은 물론 사업성과 공기,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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