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어워드 주요 수상작과 지구환경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발표

어워드 대상에 김주영 감독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 민락초 6년 신상헌 학생
기사입력:2026-09-06 15:16:59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수상자들.(제공=하나뿐인지구영상제)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수상자들.(제공=하나뿐인지구영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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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다루는 제5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조직위원장 장제국)가 지난 9월 3일부터 9월 7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한 가운데, 영화제가 선정한 올해의 수상작들이 공개됐다.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9월 5일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하나뿐인지구어워드」주요 수상작과 「지구 환경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하나뿐인지구영상제에는 전 세계 148개국에서 2,764편이 출품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13개국 16편의 작품들이 관객과 만났다. 본선 심사는 정대수 마산신월초등학교장(전 우포생태교육원장), 달시 파켓(Darcy Paquet)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겸임교수, 진재운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완성도와 환경적 주제의식, 작품이 던지는 질문의 깊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올림픽 이후 환경 복원의 모순을 담아낸 <종이 울리는 순간>
올해 하나뿐인지구어워드 대상(Grand Prize)은 김주영·코메일 소헤일리(Jooyoung Soheili, Komeil Soheili) 감독의 <종이 울리는 순간(As the Bell Rings)>이 차지했다.

<종이 울리는 순간>은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된 올림픽이라는 메가 이벤트 이후 환경 복원을 둘러싸고 충돌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담담하지만 명확한 연출 기법으로 모순부터 정책적 대안까지를 풀어내는, 영화 너머의 영화가 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주영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국제 메가 이벤트 뿐 아니라 전국적인 난개발 문제도 같은 맥락임을 강조하면서 “보여지지 않는 영화는 죽은 영화다. <종이 울리는 순간>은 공동체 상영, ott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으니 많이 봐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5회 하나뿐인지구어워드 대상을 차지한 김주영 감독과 수상작 종이울리는 순간.(제공=하나뿐인지구영상제)

제5회 하나뿐인지구어워드 대상을 차지한 김주영 감독과 수상작 종이울리는 순간.(제공=하나뿐인지구영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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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래문화재단 푸른지구상(Hannarae Blue Planet Award)은 오번 월리스(Orban Wallace) 감독의 <누구의 땅인가(Our Land)>가 수상했다. <누구의 땅인가>는 사유지를 둘러싼 논쟁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본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영화를 단순하게 연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깊은 사유가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사유지를 거닐 수 있어야 한다는 구호적 이면에는 대중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너무나 단순하게 녹여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우수상(Excellence Award)은 벤틀리 브라운·타히르 벤 마하마트 젠(Bentley Brown, Tahir Ben Mahamat Zene) 감독의 <우물의 수호자(Guardian of the Well)>가 받았다. 기후변화의 결과를 작지만 기억에 남는 디테일로 표현한 작품으로, “매우 영화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특별상 부문에서도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영화적 접근을 보여준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장 뛰어난 대안상(Most Outstanding Solution Award)은 임소연·유담운 감독의 <쇠둘레땅: 두루미마을의 탄생(Soedulle Land)>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다큐영화가 얼마나 더 다큐멘터리다울 수 있는지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부드러운 연출로 감독의 의도를 감추려는 방식이 오히려 그 의도를 강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가장 치열한 투쟁상(The Fiercest Struggle Award)은 타미쿠앙 치히·훌리에타 파레데스 감독의 <재규어 여인, 핀타다(Pintada)>, 가장 중요한 이슈상(Most Important Issue Award)>은 펠리페 호사(Felipe Rosa) 감독의 <소금과 하늘 사이(Between Salt and Sky)>가 각각 수상했다.

<소금과 하늘 사이는> 남미 생태계와 원주민의 물을 딛고 선 ‘녹색 식민주의’의 역설을 다룬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내 전기차의 깨끗한 배터리는 누구의 눈물로 채워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작품의 서늘한 시각적 고발을 높이 평가했다.

KNN 한국영화상(KNN Korean Film Award)은 왕민철 감독의 <단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Where We Stay for a While)>이 수상했다. 환경운동의 이면에서 자신이 믿는 대의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은 “그러한 인간적인 노력의 역동성을 섬세하고 기억에 남는 방식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지아 다이베르트(Claudia Daibert) 감독의 <살아 있는 바다, 죽어가는 바다(Living Tide, Dead Tide)>가 심사위원 특별 언급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빼어난 영상미와 사운드스케이프 위에 펼쳐지는 밀물과 썰물의 원초적 리듬, 바다를 치유하고 품어 안는 여성들의 정직한 노동과 살아 숨 쉬는 공존의 서사시”라고 평했다.

지구 환경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들.(제공=하나뿐인지구영상제)

지구 환경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들.(제공=하나뿐인지구영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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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 환경부장관상 수상자 신상헌 군 (민락초등학교 6학년)과 수상작&lt;지구에게 초록을 선물해요&gt;.(제공=하나뿐인지구영상제)

기후에너지 환경부장관상 수상자 신상헌 군 (민락초등학교 6학년)과 수상작<지구에게 초록을 선물해요>.(제공=하나뿐인지구영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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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이 바라본 지구의 미래
이날 시상식에서는 환경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도 발표됐다.

기후에너지 환경부장관상은 민락초등학교 6학년 신상헌 학생의 손그림 작품 <지구에게 초록을 선물해요>가 수상했다. 식물을 심는 것을 ‘아픈 지구에게 초록을 선물한다’고 표현한 어린이다운 언어가 작품의 장점으로 평가됐다.

부산시장상에는 경남공업고등학교 2학년 이승준 학생의 <지구를 잃어버렸습니다>, 안민초등학교 6학년 박서완 학생의 <지구님이 나갔습니다>, 만덕중학교 2학년 전지우 학생의 <모두를 위한 길찾기>가 선정됐다. ‘유실물센터에서 미래의 아이가 지구를 찾는다’, ‘단체 채팅방에서 자연과 지구가 하나씩 나간다’는 등의 발상을 통해 환경파괴를 표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경남교육감상, 부산교육감상, 조직위원장상, 한나래문화재단상 등 각 부문에서 AI, 손그림, 컴퓨터그래픽 등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기후위기와 환경보전, 미래세대와 지구의 관계를 표현한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AI를 활용한 작품과 손그림 작품이 함께 수상작에 오르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새로운 기술과 자신만의 상상력을 활용해 환경문제를 바라보고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줬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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