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기업 78.7% 하반기 채용 계획…소규모·상시 채용 확산

기사입력:2026-08-10 18:34:06
[로이슈 편도욱 기자] 올해 하반기 채용을 계획한 기업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채용 인원과 예산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규모 공채보다 필요한 인력을 수시로 충원하는 방식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 담당자 5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에서 78.7%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78.3%와 유사한 수준이다.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가운데 부서나 직무 단위의 일부 인력을 충원한다는 응답이 61.2%로 가장 많았고, 전사 차원의 채용은 17.6%였다. 채용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기업은 17.0%,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4.2%였다.

채용 예정 인원은 소규모에 집중됐다. 10명 이하를 채용할 예정이라는 기업이 78.9%로 전년보다 18.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11~30명은 8.6%, 101명 이상은 2.8%로 각각 전년보다 10.2%포인트와 4.5%포인트 감소했다.

채용 예산도 축소됐다. 300만원 미만을 책정한 기업은 74.3%로 전년보다 37.5%포인트 늘었다. 이 가운데 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37.2%였으며, 별도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다는 기업도 22.8%로 조사됐다. 1000만원 이상을 계획한 기업은 13.2%로 전년보다 24.3%포인트 감소했다.

채용 시점에서는 특정 기간에 집중하기보다 하반기 전체에 걸쳐 인력을 충원하는 기업이 많았다. 하반기 상시 채용을 계획한 기업이 42.6%로 가장 높았으며, 7~9월 29.2%, 10~12월 17.4%, 미정 10.8% 순이었다.

잡코리아는 이 같은 현상을 ‘롱테일 채용’으로 규정했다. 대규모 공개채용 대신 조직에서 필요한 시점에 소수 인력을 지속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용 업무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기업도 늘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80.8%가 채용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46.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채용 업무의 절반 이상을 AI에 맡기고 있다는 응답은 33.2%였다. AI 기반 채용 도구를 선택할 때는 추천과 분석의 정확도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이 56.2%로 가장 많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채용 계획을 가진 기업의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채용 규모와 예산은 뚜렷하게 줄었다”며 “소규모·상시 채용이 확대되면서 지원자와 직무, 조직 간 매칭 효율과 채용 운영의 유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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