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파킨슨병 위험 선별 전략 제시

기사입력:2026-08-10 17:03:31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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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영상의학과 김응엽·손범석 교수와 세종충남대병원 김재림 교수 연구팀은 신경멜라닌 민감 자기공명영상(NM-MRI)을 활용해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가운데 파킨슨병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모든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에게 도파민 운반체(Da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시행하는 대신 NM-MRI로 고위험 환자를 먼저 선별한 뒤 필요한 환자에게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의 가능성을 검토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rain Imaging and Behavior’ 최근호에 게재됐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수면 중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움직이는 등 꿈속 행동을 실제로 나타내는 질환이다. 파킨슨병 발생 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환자가 파킨슨병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파킨슨병 위험 평가에는 도파민 운반체 PET 검사가 활용되고 있다. 다만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하고 검사 비용과 시행 기관 등에 제약이 있어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66명과 건강한 대조군 30명을 대상으로 NM-MRI를 시행했다. 이후 환자 66명을 도파민 PET 결과에 따라 이상 소견이 있는 37명과 정상인 29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분석 결과 도파민 PET에서 이상 소견을 보인 환자군은 MRI상 신경멜라닌 부피와 신호 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PET 결과가 정상인 환자군에서는 건강한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신경멜라닌은 도파민 신경세포 내에 존재하는 색소로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함께 감소한다. 연구팀은 NM-MRI를 통해 신경멜라닌의 양과 신호 강도를 분석하면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 정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NM-MRI가 도파민 PET를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NM-MRI로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우선 선별한 뒤 선택적으로 PET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라는 설명이다.

제1저자인 손범석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신경멜라닌 민감 MRI는 방사선 노출 걱정 없이 반복 검사가 가능하고 기존 뇌MRI 검사와도 함께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김응엽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멜라닌 민감 MRI가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는 영상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공동 교신저자인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라고 모두 파킨슨병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환자마다 질병 진행 위험이 다른 만큼 앞으로 개별 위험도에 맞춰 검사와 추적관찰을 달리하는 맞춤형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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