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UNIST, 유방암 항암제 내성 극복 가능성 제시

기사입력:2026-08-04 19:23:58
 교신저자 (좌) 국립암센터 표적치료연구과 공선영 교수, (우) UNIST 생명과학과 강병헌 교수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교신저자 (좌) 국립암센터 표적치료연구과 공선영 교수, (우) UNIST 생명과학과 강병헌 교수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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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국립암센터와 UNIST 공동 연구팀이 암세포가 아닌 암 주변 지방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유방암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국립암센터 표적치료연구과 공선영 교수 연구팀과 UNIST 생명과학과 강병헌 교수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단백질 'TRAP1'이 유방암 주변 정상 지방세포가 암 연관 지방세포(CAA)로 변화하는 과정의 핵심 인자임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할 경우 종양 성장을 줄이고 항암제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 주변 정상 지방세포는 암세포의 영향을 받아 암 연관 지방세포로 변하며, 이 과정에서 암세포에 영양분과 성장 신호를 공급해 종양 성장과 전이, 항암제 내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암 연관 지방세포의 기능 유지에 미토콘드리아 단백질인 TRAP1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생쥐 지방세포에서 TRAP1을 제거한 결과 지방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암 연관 지방세포로의 변화가 억제됐으며, 종양 성장은 최대 56% 감소했다. 기존 유방암 항암제와 함께 TRAP1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항암 효과도 향상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TRAP1 억제 물질인 가미트리닙(Gamitrinib)과 경구용 후보물질 SB-U015를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여한 결과 항암 효과가 증가했으며, SB-U015는 뚜렷한 독성 없이 종양 억제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강병헌 UNIST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교원창업기업인 스마틴바이오에 기술이전해 후속 항암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선영 국립암센터 표적치료연구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미세환경에서 지방세포가 항암제 내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결과"라며 "기존 항암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TRAP1 표적치료제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헌 UN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암세포가 아닌 암 주변 정상 지방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조절해 항암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며 "암세포와 종양 미세환경을 함께 겨냥하는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치료 전략이 유방암뿐 아니라 난소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지방조직과 인접한 다양한 암종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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