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손발톱 흑색종, MRI 기반 기능보존수술 효과 확인"

기사입력:2026-07-15 17:21:20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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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손발톱 흑색종 환자에서 뼈 침범이 없는 경우 손·발가락 절단 없이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이경태 교수·이은송 전공의 연구팀은 피부과와 함께 침윤성 손발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MRI를 활용한 기능보존수술 결과를 분석한 연구를 유럽외과종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피부암으로, 손·발톱에 생기는 말단 흑색종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는 암세포의 뼈 침범 가능성을 고려해 병변이 있는 손·발가락 마디를 절단하는 치료가 주로 시행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수술 전 MRI로 뼈 침범 여부를 확인한 뒤, 뼈 침범이 없는 환자에게는 절단 대신 암 조직만 절제하고 초박막 미세천공지 플랩(Superthin SCIP flap)을 이용해 손·발가락의 형태와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침윤성 손발톱 흑색종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MRI에서 뼈 침범이 없다고 판단된 환자는 모두 조직검사에서도 뼈 침범이 확인되지 않아 MRI의 진단 정확성을 확인했다.

또 추적 관찰 결과 수술 부위의 국소 재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2년 무병생존율은 81.6%, 2년 국소영역 무재발 생존율은 94.4%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존 절단술과 비교해 종양학적 안전성을 확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경태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무분별한 절단을 피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의료진의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연구는 사전 영상 진단과 고난도 재건 기술이 뒷받침된다면, 절단 없이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단일 기관의 아시아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향후 다양한 인종을 포함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해당 수술 프로토콜의 적용 가능성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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