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종료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과 공동대책위원회가 법원의 의견조회서 송달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진보당 정혜경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은 6월 24일 오후 3시20분 국회 정론관에서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의 사회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던진 청산의 문턱에서 노동조합이 아닌 정부가 오는 29일까지 청산인지 회생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은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이 했다.
- 6월 30일 법원 마감 앞두고… "29일까지 정부가 먼저 답하라"
서울회생법원은 23일 마트노조에 회생에 대한 의견(회생계획안의 배제 및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의견조회)을 묻는 의견조회서를 송달하며 다음 주(30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홈플러스 측에는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자금 조달 능력을 상실한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채권 회수에만 혈안이 된 메리츠금융그룹이 책임을 미루는 상황에서, 법원의 요구는 사실상 노동자들에게 청산을 감당하겠냐고 묻는 잔인한 통첩"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지난 4월 '홈플러스를 살리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공언했던 정부 수뇌부의 약속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법원 제출 마감 하루 전인 6월 29일까지 정부가 이 사태를 청산할 것인지 회생시킬 것인지 노동조합과 국민 앞에 먼저 답을 제출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10만 명 생존권 걸린 사회적 재난… 정부 방관은 직무유기"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정치권과 노조는 홈플러스의 청산이 현실화될 경우 발생할 파멸적 재앙을 경고했다.
직영·협력·외주 노동자 등 10만여 명의 생존권 박탈은 물론, 매장 입점 점주와 평균 7억 원 이상의 납품대금이 물린 중소상공인들의 연쇄 도산으로 지역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대량실업이 눈앞에 닥쳤는데도 정부가 단순 사기업 경영 문제로 치부하며 손을 놓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과 공적자금 투입 결단을 압박했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역시 "위기관리 능력을 상실한 현 경영진을 배제하고, 기업구조조정 전문기관인 '유암코' 등 공공성이 확보된 전문기관을 관리인으로 선임하여 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죽는 것 빼고 다 했다"… 42일째 목숨 건 단식농성
손상희 홈플러스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지난 1년간 천막농성, 삭발, 오체투지, 그리고 42일째 이어지는 목숨을 건 단식까지 정말 죽는 것 말고는 다 해보았다"며 피눈물 나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손 수석부지부장은 "오늘의 파국을 초래한 대자본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 추궁은 없이 왜 무책임의 대가를 노동자들이 온몸으로 치러야 하느냐"며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 2항(경제민주화 규제와 조정 권한)에 의거해 정부가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말 한마디가 아닌 행동으로 홈플러스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증명하라"고 절규했다.
공대위와 노동조합은 정부가 29일까지 응답할 것을 거듭 촉구하며, ▲정부의 의견서 국민 앞 제출 ▲긴급 운영자금 지원 방안 마련 ▲관리인 유암코 지정 ▲MBK 김병주 회장 구속수사 등을 포함한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마트노조, "법원 의견조회서, 정부가 29일까지 청산이냐 회생이냐 답하라"
법원 '2천억 조달 계획' 통보에 노조, "실질적 답변 주체는 정부" 압박10만 노동자 생존권 위기… 공적자금 투입 및 전문기관 관리인 선임 촉구 기사입력:2026-06-24 18: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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