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이유정 교수 연구팀, 가족관계 평가 통한 고위험 돌봄 제공자 선별 가능성 확인

기사입력:2026-06-12 15:31:16
[사진=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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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본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 연구팀이 말기 암 환자를 돌보는 가족 돌봄 제공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관계 요인을 분석한 결과, 가족 관계 평가를 통해 돌봄 부담이 큰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이유정 교수와 가천대 길병원 황인철 교수, 국립암센터 박소정 실장 등이 참여한 다기관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2021년 9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국내 9개 호스피스 병동에서 진행성 암 환자를 돌보는 가족 돌봄 제공자 1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서는 가족관계평가척도(FRAS)를 활용해 가족의 지지와 갈등, 친밀감 등을 평가하고, 한국어판 암 환자 가족 돌봄 제공자 삶의 질 지수(CQOLC-K)를 통해 돌봄 부담과 적응 수준, 삶의 질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가족 관계가 긍정적일수록 가족 돌봄 제공자의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 간 갈등은 삶의 질 저하와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으며, 가족의 지지는 돌봄 상황에 대한 적응을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연관성은 젊은 연령층과 무직자, 사회적 지지나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 돌봄 서비스 만족도가 낮은 사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가족 관계 평가가 심리적·사회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가족 돌봄 제공자를 조기에 선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 간 갈등이 확인될 경우 상담과 가족회의, 사회복지 서비스 연계 등을 검토할 수 있으며, 가족의 지지가 부족한 경우에는 돌봄 자원과 정서적 지원을 강화하는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유정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가족 관계 평가만으로도 향후 돌봄 부담과 삶의 질 저하 위험이 높은 가족 돌봄 제공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데 있다”며 “취약한 가족을 조기에 발견해 상담, 교육, 사회복지 자원 연계 등의 개입을 제공한다면 가족 돌봄 제공자의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urrent Oncology 2026년 5월호에 게재됐다. 제목은 'Family Relationships as Modifiable Targets for Caregiver Quality of Life in Hospice Care: A Multicenter Study'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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