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방문에 韓-伊 기업인 40명 로마 집결...이재용, 페라리 회장과 협력 다짐

기사입력:2026-06-13 12:39:38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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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심준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12일(현지시간) 로마 시내 한 호텔에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 자리에는 양국 정부·협회·기업인 등 40여 명이 모였다. 한국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은 26년 만이다.

한국 측 대표로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탈리아는 삼성에게 특별한 국가"라며 "밀라노 가구쇼는 놀라운 영감의 원천이었고, 삼성 최고 디자인책임자도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학 강국 이탈리아와 기술 혁신의 한국이 힘을 합치면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이탈리아 측과의 관계에 대해 "저희가 디스플레이를 납품한다"고 답했고, 한국 제조업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엔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이 "한국은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시장이자 고향 같은 나라"라고 화답했다. 엘칸 회장은 전동화·디지털화 분야에서 한국과 공동 R&D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엘칸 회장과 이재용 회장이 27년 지기이며 이재용 회장이 과거 페라리 사외이사를 역임한 인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측에서는 구자은 LS 회장이 지중해 허브로서 이탈리아와 전력 인프라 분야 성과 창출을 약속했고, 조현준 효성 회장은 친환경 소재·에너지 인프라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은 한국 라면과 이탈리아 파스타 등 양국 면 제품의 품질 개선을 위한 공동 R&D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영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초감가상각제도 관련 문제가 빠르게 해결된 것을 두고 "이탈리아 정부의 문제 해결 속도가 페라리 같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마조타 핀칸티에리 회장, 페트라키니 에니라이브 회장, 도미니치 키코밀라노 대표 등도 한국과의 협업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의 발언이 끝난 뒤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가 중요한 대전환기에 기업인들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후에는 한국 기업인들과 즉석 간담회를 열어 "개별 부처가 처리하기 어려운 건의는 대통령 정책실로 직접 하라"고 당부했다. 인도 총리실과 청와대 간 직통 핫라인 개설 및 이달 하순 인도에서의 '한국 비즈니스 위크' 개최 확정 소식도 이 자리에서 전달됐다.

행사장에는 한국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 승리를 축하하는 케이크가 호텔 측 준비로 등장하기도 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xzvc@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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