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장에 ‘구마적’ 이원종 거론... K-콘텐츠의 정치 전리품화?

기사입력:2026-01-19 19:05:00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찬조연설을 하고 있는 배우 이원종 씨. 사진=이재명 유튜브 캡처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찬조연설을 하고 있는 배우 이원종 씨. 사진=이재명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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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원장 자리에 배우 이원종 씨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공공기관 인사가 다시 한번 ‘논공행상’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연간 수천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며 K-콘텐츠의 산업적 전략을 짜야 할 컨트롤타워가, 대선 승리에 기여한 ‘캠프 공신’에게 주어지는 전리품으로 격하되는 구조적 퇴행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씨는 현재 공석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산업 육성과 함께 방송, 게임, 음악, 패션, 애니메이션, 캐릭터, 만화 등의 콘텐츠 제작을 총괄 지원하며 연간 예산이 6000억 원을 넘는다. 원장 임기는 3년이고, 연봉은 상여금을 포함해 2억 원을 초과한다.

비판이 집중되는 대목은 이 씨의 이력과 콘진원장이 수행해야 할 역할 사이의 직무 적합성 문제다. 이 씨는 지난 2022년과 2025년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유세 현장을 누볐다. 문제는 그의 경력 대부분이 연기 활동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맡았던 ‘구마적’ 역할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점은, 오히려 콘진원장 인선 논란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K-콘텐츠 산업은 글로벌 OTT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 복합적인 구조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리더십은 대중적 인지도가 아니라, 이해관계가 얽힌 산업 현안을 조정하고 중장기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행정·정책 중심의 역량이다.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징적 리더십은 자칫 조직 내부의 관성에 휘말리거나, 단기 성과 위주의 사업에 예산이 소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또한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적 이해나 조직 운영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선거 기여 이력'만으로 고액 연봉의 기관장에 앉히려는 시도는, 공공 인사를 정치적 보상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관행을 되풀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사례를 보면 윤석열·이명박 정권 시절의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문재인 정권 당시 김제동씨와 탁현민 전 비서관 소속사 대표인 김영준씨가 콘진원 원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진원장 자리가 선거 운동의 대가로 지불되는 보상의 성격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산업 현장의 전문가들이 자리를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정책 전문성보다 정치적 관계가 인사의 기준이 되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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