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증발' 스틱인베스트, 연말 '배당 쇼크' 현실화되나

기사입력:2025-12-11 09:07:29
[로이슈 심준보 기자] '고배당 매력'을 앞세워 주주들을 유인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대규모 손실에 휩싸였다. 3분기 발생한 30억 원대 단기대여금 전액 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며 연말 결산 배당 시즌을 앞둔 주주들 사이에서 '배당 삭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틱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7% 하락했다. 매출(영업수익)이 6.6% 늘었음에도 이익이 감소한 결정적 원인은 단기대여금 손상차손 30억 7,389만 원이다.

문제는 이 손실이 배당 재원인 순이익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통상 상장사는 당기순이익의 일정 비율(배당성향)을 배당금으로 책정한다. 30억 원이라는 현금이 비용으로 증발한 만큼, 회사가 주주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파이 자체가 물리적으로 축소된 셈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30억 원은 스틱의 분기 이익 체력을 감안할 때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라며 "기존 배당성향을 유지하려면 주당배당금(DPS)을 삭감해야 하고, DPS를 유지하려면 배당성향을 무리하게 높여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스틱의 대여금 부실 악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에도 자회사였던 에너솔에 빌려준 20억 원을 회수하지 못해 전액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한 전례가 있다.

당시는 비상장사로서 내부적인 손실 처리에 그쳤다면, 코스피 상장사인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자기자본(PI) 운용 실패가 소액주주들의 자산 가치 하락과 배당 수익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시장은 스틱이 펀드(LP 자금)가 아닌 고유계정(PI)으로 자금을 대여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통상 리스크가 검증된 투자는 펀드를 통해 집행된다. PI로 대여금이 나갔다가 전액 손실 처리되었다는 것은, 애초에 펀드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운 '고위험 차주'에게 회삿돈을 빌려줬을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스틱측은 손실이 발생한 대여금의 차주나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공시 내용 외 확인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불투명성은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4분기 추가 부실 가능성도 제기한다. 만약 해당 차주와 연계된 또 다른 자산이 있거나, 유사한 방식의 PI 대여 건이 남아있다면 연말 실적마저 장담할 수 없다는 것.

한 증권사 연구원은 "PE 운용사의 핵심 역량은 리스크 관리인데, 본계정(PI)에서 이런 원시적인 대여금 손실이 났다는 것은 치명적"이라며 "연말 배당 정책 발표 전까지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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