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석유공사, 부실기업 하베스트…기존 빚 3조 들여 갚아”

기사입력:2025-10-27 00:33:42
권향엽 국회의원 (사진=의원실)

권향엽 국회의원 (사진=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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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이상욱 기자] 석유공사가 대한민국 자원외교의 대표 실패 사례로 꼽히는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에 최근 3년간 약 3조 1500억원을 쏟아 부으며 여전히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권향엽 의원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22년부터 작년까지 하베스트 부채 상환을 위해 22억1500만 달러(10월 19일 환율기준 약 3조 1500억원)를 추가로 출자했다.

석유공사는 2009년 하베스트를 인수하고 현재까지 약 9조원을 투자해 약 505억 원만 회수한 것으로 나타나 누적회수율은 0.57%이었다.

그런데 투자금액 9조원 중 30% 정도는 최근 3년간 투입했다. 이 금액은 투자가 아닌 하베스트 기존부채를 대신 갚은 것이었다. 무려 22억1500만 달러 전액이 차입금 상환 목적이었다.

알다시피 석유공사는 2021년부터 하베스트 매각을 추진 중이었다. 그 과정에서 캐나다 당국으로부터 ‘부채 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각 승인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통보를 받았고, 석유공사는 거래승인 필수조건(재무건전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출자를 했다. 결국 부실기업 하베스트의 기존 빚을 국민 혈세로 상환한 셈이다.

하베스트는 2021년부터 38개 자산 그룹으로 분할 매각을 시작했다. 현재 총 17개 그룹이 매각됐다. 하지만 매각가는 고작 32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그마저도 매각손익을 따지면 25억원이 손실 났다. 석유공사는 남은 21개 그룹에 대한 예상 매각가격은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하베스트 인수와 운영에 깊숙이 관여했던 곽원준 현 석유공사 부사장이 최근 논란이 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라는 점이다. 곽 부사장은 하베스트 인수 3년 전부터 캐나다 사무소에 근무하며 하베스트 인수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곽원준 부사장은 2010년부터 하베스트의 Deputy COO를 맡았다. 현재도 곽 부사장은 여전히 하베스트 이사회의 의장으로 지난해 말 캐나다에서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 여전히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권향엽 의원은 “석유공사가 캐나다 부실기업 하베스트 인수 후 기존 빚을 갚기 위해 3조원을 쏟았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국민 세금으로 외국 부실기업의 부채를 탕감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맹비판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9조원짜리 자원외교 실패를 이끌었던 담당자가 다시 천문학적 규모의 동해 가스전 사업을 진두지휘한다는 것은 조직의 도덕적 해이”라며 “처참하게 실패한 하베스트의 담당자가 지금도 석유공사의 대외적인 ‘얼굴마담’ 역할을 한다면 누가 이 나라의 자원정책을 신뢰하겠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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