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부산대병원, 초과근무수당 수천억…“지문 대신 엑셀로 출근 처리” 현실

기사입력:2025-10-24 10:11:36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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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국립대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이 최근 5년간 지급한 초과근무수당이 각각 1,055억 원, 1,395억 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두 병원 모두 지문인식·태그 기반의 출퇴근 관리 시스템조차 운영하지 않고 있어, 근태 관리의 투명성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서울대병원은 약 1,055억 원, 부산대병원은 약 1,395억 원의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했다. 두 병원만 합쳐도 전체 국립대병원 초과근무수당의 약 34%를 차지한다.

◆ ‘지문 대신 엑셀’…출퇴근 기록 없는 초과근무 관리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은 모두 출퇴근 관리 시스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부서에서는 근무시간을 ‘엑셀 파일’로 수기로 입력하거나, 부서장 확인만으로 초과근무가 승인되는 방식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김 의원실이 확보한 내부 보고에 따르면, 두 병원은 병동별로 근무표를 따로 작성해 수당을 산정하고 있으며, 출퇴근 이력은 자동 기록되지 않는다. 출근·퇴근의 실시간 인증이 불가능하다 보니 대리입력, 시간 조작 등 허점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김민전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근태 관리가 불투명한 구조는 국민 신뢰를 훼손한다”며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은 즉각 지문·인식 기반의 통합 근무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초과수당 2,000억 육박에도 관리 사각지대 그대로

서울대병원의 경우 2024년 한 해 동안 초과근무수당으로 약 208억 원이 지급됐다. 부산대병원은 같은 기간 214억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두 병원 모두 의사, 간호사, 행정직 등 전 직군이 지급 대상이지만, 전문의는 제외돼 있다.

특히 부산대병원은 지급액뿐 아니라 1인당 평균 초과수당도 397만 원으로 전국 국립대병원 중 상위권에 올랐다. 서울대병원 역시 평균 198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퇴근 시간 기록이 자동화되지 않아 실제 근무시간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전 의원은 “지금의 근태 관리 체계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국립대병원에 대한 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근무기록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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