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새 아파트 씨 말랐다”…‘얼죽신’ 열풍 이어질 듯

기사입력:2025-08-26 16:17:39
[로이슈 최영록 기자] 지방 분양시장에 ‘새 아파트 가뭄’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트렌드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지방(수도권 제외) 일반분양 물량은 1만9900가구로,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상반기(4만4891가구) 대비 55.67% 감소, 공급이 많았던 2021년 상반기(5만9317가구)와 비교하면 66.45% 줄어든 수준이다.

지방 일반분양 물량은 2021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2024년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 다시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공급 절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 연도별 상반기 공급량은 ▲2021년 5만9317가구 ▲2022년 5만9039가구 ▲2023년 2만2657가구 ▲2024년 4만4891가구로, 2025년에는 2만 가구에도 못 미치는 역대 최저 수준에 그쳤다.

공급은 급감한 반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방(수도권 제외) 세대수는 2021년 1월 1175만547가구에서 2025년 7월 기준 1225만7737가구로 4년반 만에 50만 가구 이상 증가한 것이다.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면서 지방에서의 ‘얼죽신’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방은 정비사업이 활발하지 않아 기존 노후 주택을 신축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다. 또한 신축 아파트가 제공하는 넉넉한 주차공간, 커뮤니티 시설, 특화 설계 등 주거 품질에서의 차별성도 부각되면서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신축을 선택하겠다는 소비자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시장 반응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대구에서, 올해 7월 공급된 수성구 ‘범어 2차 아이파크’가 1순위 평균 75.2대 1, 최고 148.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과거에는 입지가 좋아도 미분양이 속출하던 지역이었지만, 공급이 희소해진 상황에서는 오히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지방 세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라며 “하반기에도 유망 입지를 중심으로 지방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과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지방에서 공급에 나서는 주요 단지들이 있어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부산시 부산진구 가야동에 ‘힐스테이트 가야’를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 35층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2개 단지(1, 2단지) 전용면적 76~84㎡ 총 487가구가 공급된다. 부산 2호선 동의대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이를 통해 부산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부산김해선·2호선 환승역인 사상역을 각각 5분,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편의성이 좋다. 또 전 가구에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H 사일런트가 적용돼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울산시 남구 무거동에 울산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인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84~166㎡ 총 816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무거동을 비롯해 신정·옥동으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트리플 생활권 입지를 갖췄으며, 울산을 대표하는 교육·환경·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제일건설㈜은 경남 김해시 진례시례지구에서 10년 민간임대 아파트 ‘김해 테크노밸리 제일풍경채’를 9월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9개동, 총 440가구 규모로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인접한 김해 서부로를 통해 김해 주요 권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남해고속도로(진례IC)의 접근성도 좋아 창원과 부산 등 이동도 편리하다.

태영건설은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6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아파트 762가구(일반분양 211가구)와 전용면적 79·84㎡ 오피스텔 69실을 더해 총 8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에서 보기 드문 평지에 자리하는데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우미건설이 강원 원주시 남원주역세권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선보이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5개동 927가구 규모다. 전 가구는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KTX원주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지난해 공급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와 함께 1827가구 규모의 우미린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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