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는 휴게시간 보장하라!"… 마트노조 이케아지부 투쟁 선포

기사입력:2025-06-11 12:41:27
마트노조 이케아지부(이하 노동조합)는 6월 11일 오전 10시 경기 광명시 이케아코리아본사(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케아 사측에 노동자들의 휴게시간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휴게시간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선포하고 있다.(사진제공=마트노조)

마트노조 이케아지부(이하 노동조합)는 6월 11일 오전 10시 경기 광명시 이케아코리아본사(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케아 사측에 노동자들의 휴게시간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휴게시간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선포하고 있다.(사진제공=마트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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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이케아는 휴게시간 보장하라. 노동조건 후퇴시키는 이사벨 푸치(대표) 규탄한다."

마트노조 이케아지부(이하 노동조합)는 6월 11일 오전 10시 경기 광명시 이케아코리아본사(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케아 사측에 노동자들의 휴게시간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휴게시간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간 이케아의 직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단시간 노동자 비율은 매우 높아 인력부족 문제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 현장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는 높아져있지만 법정휴게시간 외에는 어떠한 휴게시간도 보장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단시간 노동자들은 식사시간조차도 빠듯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노동조합이 자체 조사한 설문(5.27~5.31. 인원 211명)에 따르면 응답자의 98.2%가 유급휴게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하고 있으며 노동강도가 너무 높고 동일한 작업을 연속으로 하고 있어서 휴게시간이 필요하다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 또한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높은 편이었다.

허주영 지부장은 “휴게시간은 주어진 점심시간을 쪼개어 사용하고 있다. 휴게시간 보장이 단지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존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발언을 한 조합원은 “날이 갈수록 노동강도가 높아지며 남은 동료들마저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다치고, 병들어 가고 있다”며 “회사가 해결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기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케아는 동종업계인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복리후생 수준도 매우 낮을 뿐 아니라 휴게시간도 보장되지 않고 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홈플러스도 이마트도 코스트코도 다 30분의 휴게시간을 사용하고 있다”며 “피카(FIKA)라는 문화까지 자랑스레 떠들던 이케아만 단 1분도 휴게시간을 줄 수 없다는 것이 기가 찬다”고 했다.

FIKA는 스웨덴어로 커피를 뜻하는 속어이며, 수 세기 동안 스웨덴 전역에서 하루 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전통적인 시간이었다고 한다.

많은 직원들이 입사 전이나 신입교육 시에 회사가 내세운 FIKA를 듣고 자유로운 휴게시간을 보장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실은 일부 관리자와 사무직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며 현장노동자들에게는 전혀 부여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많은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설문 결과에서 보여지듯 90%가 넘는 응답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사진제공=마트노조)

(사진제공=마트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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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2시간동안 김치볶음밥을 반복해서 담다가, 다음에 돈까스를 튀기니 반복업무가 아니고 다른 업무를 하는 것이니 휴게시간이 필요없다고 한다. 일을 하지만 반복작업이 아니니 휴게시간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15분 단위로 나뉘어진 스케줄에 따라 계산대, 서빙, 고객 응대 등 끊임없이 이동하며 일하기 때문에 교대시간에 늦으면 또다른 동료가 교대를 못한다. 순간이동을 해야하는 스케줄을 주고는 이동하면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도 마실 수 있으니 휴게시간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노동조합은 유급휴게시간 보장을 요구하며 2025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회사는 휴게시간 보장에 대한 어떠한 방안도 마련하지 않았고 결국 노동조합은 5년만에 쟁의행위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음을 밝히며 투쟁을 선포했다.

노동조합은 이사벨 푸치가 이케아코리아 대표로 부임한 이후 노동조건 후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허주영 지부장은 “이사벨 푸치가 책임지고 휴게시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현장 조합원도 “직원들과 대화하며 듣지만 말고 해결책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케아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투쟁에 들어갈 것이며 회사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 투쟁까지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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