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이상욱 기자] 민주당 내란 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별위원회 정일영 위원장(인천연수을)은 6·3 대통령 선거를 불과 2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공사 산하 자회사에서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요직에 임명되는 ‘알박기 인사’가 강행되고 있는 점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주)은 21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사장 선임을 강행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내정된 인물은 前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고 국민의힘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내일 이사회 안건이 승인되면 오는 28일 취임식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또 인천국제공항의 다른 자회사인 ㈜인천공항에너지 관리본부장 자리도 용산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이 내정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앞서 12일 인천공항시설관리(주) 상임감사위원으로 김현장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이 임명된 거와 비슷한 인사 흐름이란 것이다.

해당 인사들은 공항 경영·운영과는 무관한 특정 정치권 출신의 낙하산 인사로 공공성 보다는 정권 보은성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 공항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정일영 위원장은 “이런 알박기 인사를 방조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더 이상 중립적 공공기관 수장의 역할 수행 자격이 없다”며 “인천공항의 조직 안정·전문성 확보 보다는 정권 말 인사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정부 주도로 국가 항공교통정책을 수행해야 하는 인천국제공항이 6·3 대선을 불과 2주 앞두고 알박기 인사를 은밀하게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려는 조직적인 행위다”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학재 사장은 지금이라도 모든 인사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자회사의 알박기 인사 강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정일영 위원장은 “차기 정부 출범까지 이제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며 “지금부터 이뤄지는 모든 알박기 인사는 국정 전환기 국가 질서를 어지럽힌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향후 감사원 감사 및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