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직 내 소통 활성화, 근무환경이 답이다

[심층 연구 분석] 업무 환경 개선이 의사소통 향상으로 직결, 개인적 특성보다 영향력 커 기사입력:2025-05-08 14:17:20
- 성별·연령·계급에 따른 의소 소통 격차 커...맞춤형 지원 필요

- 경찰, 시민과 조직 내부 구성원 모두와 끊임없는 소통 필요

경찰은 공공안녕과 질서 유지를 위하여 시민들, 동료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소통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경찰조직은 상명하복 구조와 엄격한 계급체계 속에서 운영되는 조직입니다. 이에 내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직무 동기 유발과 문제 해결이 어려워지고 조직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찰 조직 내 원활한 의사소통에 있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상훈(동국대)은 '한국범죄심리연구'에 발표한 <근무환경이 경찰공무원의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경찰공무원의 근무환경과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의사소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다음은 그의 연구 내용입니다.

동국대 이상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경찰공무원의 의사소통은 개인적 특성보다 근무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계급이 높을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남성일수록 소통이 활발했으며, 이러한 격차 해소를 위해 근무환경 개선과 맞춤형 소통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사진=경찰청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동국대 이상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경찰공무원의 의사소통은 개인적 특성보다 근무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계급이 높을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남성일수록 소통이 활발했으며, 이러한 격차 해소를 위해 근무환경 개선과 맞춤형 소통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사진=경찰청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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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왜 연구했나?

경찰은 시민의 안전과 질서유지에 관한 문제해결, 예방을 위해 시민과 조직 내부 구성원 모두와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 자치경찰시대에 접어든 지금, 경찰 내부의 소통 환경 개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본 연구는 전국의 파출소, 지구대, 경찰서 등에서 근무 중인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1,212부의 설문지를 통해 경찰공무원의 의사소통과 근무환경, 그리고 성별, 연령, 학력, 계급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근무환경 항목에는 출퇴근 거리, 직장 내 물리적 환경, 직무 적합도, 급여 수준, 인사발전 제도 등이 포함됐으며, 의사소통은 동료와의 자유로운 직무 상의, 상관과의 의견 개진, 의사결정 반영, 재난관리 회의 개최 여부,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 공식회의 빈도, 비상연락망 구비 여부 등을 중심으로 측정됐다.

무엇을 발견했나?

연구 결과, 근무환경이 좋을수록 경찰공무원의 의사소통은 원활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근무환경은 개인적 특성(성별, 연령, 학력, 계급)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학력은 의사소통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계급이 높을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남성일수록 의사소통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조직문화의 특성상 상급자와 연장자가 조직 내 소통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특히, 남성 경찰관이 여성 경찰관보다 의사소통 수준이 높은 것은 경찰조직 특유의 남성 중심 문화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연구의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경찰조직에서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은 근무환경 개선에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단순한 성과주의나 계급적 관리체계를 넘어, 민주적이고 열린 근무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성별에 따른 차이를 줄이기 위해 여성 경찰관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조직적 배려와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남성 중심 조직문화에 대한 문제 인식과 함께, 여성 경찰관 대상 의사소통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과 계급에 따른 소통 격차를 해소하려면 신임 경찰관과 하급 경찰관을 위한 체계적인 의사소통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특히 입직 전후 과정에서 상급자 및 동료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교육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궁극적으로, 경찰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근무환경을 민주적으로 개선하고, 성별·연령·계급을 고려한 맞춤형 소통 채널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기사 연구논문
이상훈(동국대학교) (2022) <근무환경이 경찰공무원의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 한국범죄심리연구, 18(1), 87-98.

김지연(Jee Yearn Kim) Ph.D.

독립 연구자로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형사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범죄 행위의 심리학(Psychology of Criminal Conduct), 범죄자 분류 및 위험 평가(Offender Classification and Risk Assessment), 효과적인 교정개입의 원칙(Principles of Effective Intervention), 형사사법 실무자의 직장내 스트레스 요인, 인력 유지 및 조직행동(Workplace Stressors, Retention, and Organizational Behavior of Criminal Justice Practitioners), 스토킹 범죄자 및 개입 방법(Stalking Offenders and Interventions)이다.



김지연 형사정책학 박사 cjd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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