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아파트 화재 전기차 2차 합동 감식 전경.(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불에 탄 차량에서 배터리 관리 장치(BMU)를 확보했다.
인천경찰청은 서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처음 불이 난 벤츠 전기차를 대상으로 2차 합동 감식을 했다고 8일, 밝혔다.
합동 감식팀은 화물차에 실린 전기차를 지게차로 들어 올린 뒤 배터리팩이 든 차체 하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후 경찰은 화재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팩을 분리했으며 배터리 관리 장치도 확보하고 국과수에 정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 장치는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 상태를 관리해 차량 성능을 유지하고, 배터리의 온도나 용량 등 상태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동 감식팀은 지난 5일 1차 감식에서 배터리팩을 분리하려고 했으나 추가 폭발이 우려돼 작업을 보류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이날 합동 감식에는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를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인천소방본부 화재 조사팀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진화를 제때 하지 못해 피해가 컸던 이유와 화재 감지시설인 스프링클러의 작동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라며 "화재 원인과 안전관리 문제점 등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서 발생한 바 있다.
김도현 로이슈(lawissue) 인턴 기자 ronaldo076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