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정부와 울주군청은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국민의 이야기를 들어라.”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와 영남알프스(신불산)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공동대표 배성만·안승찬·이현숙, 집행위원장 이상범)는 4월 30일 오후 2시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와 ‘영남알프스(신불산)케이블카 반대 범시민대책위는 그동안 통도사 경내와 거리에서 신불산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서명에는 울산시민뿐만 아니라 영축총림 통도사를 방문하는 서울과 광주 등 전국에서 2만3151명이 참여했다. 특히 통도사 경내에서 전개한 서명에는 많은 분들이 격려를 보내고 하루 평균 1천명 이상이 동참하는 놀라운 열기를 보여줬다.
찬성하는 시민들은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좋지 않은가?” “ 관광사업으로 지역 경제를 위해 설치하면 좋지 않으냐”는 등의 이유를 이야기했고, 반대하는 시민들은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 “ 통도사 문화유산을 지키고 자연을 지키기 위해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한다.”, “아이들을 위해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서명운동의 결과를 가지고 울주군청과 낙동강 환경 유역청, 나아가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신불산 케이블카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환경 조사를 통해 자연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를 검증해 나가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는 울주군청과 사업자는 반대하는 시민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찬성하는 쪽의 논리만 주장한다.
과연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가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를 위한 것인지, 기후위기의 시대에 산을 오로지 못하는 노약자에게 필요해서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렇지 않다는 시민의 주장, 우리의 주장에도 귀 기울일 수는 없는지 묻고 싶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 지구는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것을 막지 않으면 자연도 인간도 살아가기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1.5도 상승을 막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난 200년 동안 1.45도가 상승하였다고 한다. 지
금 모든 것을 중단하고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구온도 상승을 막아야 한다. 지금 당장 자연을 파괴하는 케이블카 설치가 아닌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이 살아야 지구도 살고 인간도 살 수 있다. 자연이 지구를 뜨겁게 하는 탄소배출을 흡수하고 지구를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한다. 케이블카 설치는 자연 그대로의 숲과 생태계를 망쳐 재난과 재앙을 불러올 것이다.
둘째,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을 지켜야 한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라고 자랑만 하지 말고 그것을 보존하고 지켜 후대들에게 그대로 물려 줘야 한다.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자연과 더불어 지켜져야 할 천년의 문화유산인 영축총림 통도사 주변 환경을 망치게 될 것이다. 한번 망친 자연과 문화재는 쉽게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셋째, 현재 추진하는 신불산 케이블카의 안전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면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금 케이블카 사업자와 울주군이 추진하는 상부정류장 입지 조건은 경사가 가파르고 정류장 위에 거대한 암석돔이 있다. 보기에도 위험하지만 자연재난과 기후위기 재난으로부터 안전한지 검증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강한 돌풍과 폭우로 많은 사고 소식이 들리고 있다. 형식적인 진단이 아니라 백만분의 일이라도 안전에 문제가 있는지 철저한 점검이 있어야 한다.
넷째, 상부정류장에서 보면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울주군 도심과 솥발산 정도만 보일 뿐이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바라보는 신불산케이블카는 거대한 빨랫줄처럼 영남 알프스의 경관을 망치게 된다. 울주군은 케이블카 설치가 어떻게 관광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인지 구체적인 근거 제시가 없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다섯째, 케이블카 설치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 지금 영남알프스 신불산에는 간월재까지 임도가 개설되어 잘 관리되고 있으며 두 곳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장애인 노약자의 이동수단은 친환경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 자연과 문화재를 망치면서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할지는 의문이다. 전국적으로 약 40곳의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지만 흑자경영을 하는 곳은 5개 미만이고 대부분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국민 이야기 들어라"
기사입력:2024-04-30 15: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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