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장기지증으로 하늘의 별이 된 최성철 씨.(사진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미지 확대보기가족들은 최 씨가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 폭력으로 정신질환이 생겨서 장애 2급 판정을 받아 자유로운 활동을 못 한 것이 늘 마음이 아팠다. 기증을 통해 다른 생명에 가서 새로운 것을 보고 밝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서울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최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이었고, 자신보다 남에게 양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 남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 했다. 최 씨는 아픈 몸이기에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아야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통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여 가족들을 챙겼다.
가족들은 최 씨가 경주 여행을 너무나 가고 싶어 하여 4월에 가족 여행 준비하고 있었는데, 함께 여행가고자 한 그 달에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 더 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최 씨의 어머니 김정숙 씨는 “성철아. 생전에 못 한 거 하늘나라에 가서 뭐든지 다 하길 바래. 편히 잘 쉬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기억되어 떠나서 고마워. 내 아들 사랑한다. 성철아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