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제지하는 A씨.(사진= 안양동안경찰서)
이미지 확대보기길 건너편에서 택시 기사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젊은 취객에게 폭행당하고 있었고 곧바로 매대를 비우고 밖으로 나온 A씨는 건너편 인도에서 뒤엉켜있는 남성들을 보고 즉각 112에 신고했다. 이어 중년 남성의 목을 조르고 있던 취객의 팔을 당겨 제지한 뒤 그를 뒤에서 붙잡았다.
계속된 실랑이에 취객의 태도는 차츰 누그러졌고, A씨는 끝까지 그를 붙잡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관계자는 "검거된 취객은 30대 B씨로, 당시 택시요금 1만2천원을 내지 않고 달아나려던 중 60대 택시 기사 C씨가 만류하자 되레 C씨를 넘어뜨려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폭행당한 C씨는 골절 등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고 이에 B씨를 중상해 혐의로 입건,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 안양동안경찰서는 범인 검거에 기여한 A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