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25.5%) 3위를 기록한 인천은 대부분 4~7위의 중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지난해(24.6%) 4위를 기록한 서울은 8위부터 16위까지 대부분 중하위권을 머물고 있었다. 이외 충북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2~3위권에 머물며 외지인 거래비중 상위권에 자리했지만 지난해(19.1%) 8위를 기록하며 충남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세종시는 2012년 출범 이후 2021년 10위 외에는 11차례 1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그 원인은 다르게 분석된다. 세종의 경우는 행정수도 이전에 따라 조성된 도시이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외지인 수요 비중이 많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충남은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가 다수 조성돼 일자리가 풍부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이 있으며, 천안에는 삼성 SDI 등이 있다. 또 천안아산역에서 KTX, SRT 이용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두 지역은 올해 정부가 발표한 GTX-C노선 연장 구간에 포함되면서 수도권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미래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충남의 외지인 거래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남의 대표지역이라 할 수 있는 아산과 천안지역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전체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6,391건 중 천안이 2723건, 아산 1376건을 기록했다. 두 지역에만 전체 거래량의 약 65%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또 한국부동산원 매매수급동향 자료에 따르면 충남의 월간 매매수급지수는 최근 1년 간 1~3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살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산과 천안을 중심으로 한 충남은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가격 경쟁력은 높으면서 각종 호재와 양질의 일자리를 바탕으로 시세 차익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투자 메리트가 크다”며 “올해 역시 광역 투자자들 사이 매매, 청약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이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상반기 충남 아산 탕정 일대에서는 먼저 4월에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면적 70~84㎡, 총 121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0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 아산 배방읍 세교리 일대에서는 금강주택이 최고 28층, 438가구 규모의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을 5월 공급할 계획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