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탕정지구를 제외한 아산시의 경쟁률(6.6대 1)보다는 약 7.3배 높다. 같은 기간 천안시는 1순위 평균 3.5대 1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탕정지구 경쟁률과 비교하면 약 13.8배 차이가 난다.
이 기간 아산시 내 청약단지 중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2021년 12월 탕정면에서 분양한 ‘한들물빛도시예미지’로 13만3361명이 몰려 325.3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또한 배방읍 ‘탕정대광로제비앙센트럴’(70.2대 1), 탕정면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52.6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상위권 5곳 중 4곳이 탕정지구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탕정이 아산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일자리를 기반으로 빠른 도시화와 인구증가가 함께 이뤄지면서 형성된 생활인프라 등을 꼽을 수 있다.
아산 탕정지구 일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코닝정밀 등 대기업들과 다수의 산단이 조성돼 있어 일자리가 풍부하고 주민들의 소득 수준도 높은 편이다. 특히 대기업과 산단 등으로 직주근접이 가능한 만큼 탕정 일대의 집값은 아산 내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정주여건이 쾌적한 탕정 일대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반적인 지방도시와는 달리 아산시에서도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MZ세대로 불리는 39세 이하 연령의 인구 비율이 탕정면 60.7%, 배방읍 52.4%로, 충남(38.2%), 천안시(46.1%), 아산시(45.6%)를 크게 상회하며 젊은 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한 분위기 속에서도 탕정 일대는 충청권을 대표할 주거 중심지로 주목받으며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좋은 성과를 기록하는 곳은 그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들이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탕정 일대에서 분양될 신규 단지 역시 좋은 결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탕정 일대에서는 먼저 4월에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최고 35층, 9개동, 전용 70~84㎡, 총 12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대우건설은 탕정면 소재의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BL에서 ‘아산 탕정테크노C1BL(가칭)’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1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