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경기복을 입은 4번 선수가 초주 선행에 나서고 있다.(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3월 24일 광명 1경주에서 인기 순위 5위였던 안성민(7기, B2, 금정)이 4번을 배정받아 초주 선행을 하게 되었지만, 유연종(14기, B2, 대전 도안)이 앞으로 들어와 힘껏 끌어준 끝에 안성민이 깜짝 이변을 일으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경우가 있었다. 또 다음 경주였던 광명 2경주에서도 인기 순위 5위였던 이근우(15기, B3, 청평)가 4번을 배정받았지만, 배석현(26기, B2, 세종)이라는 선행 강자 뒤를 따라가며 3위를 차지한 경우도 있다.
한편 초주 선행을 이용해서 줄서기를 방해하는 작전도 눈에 띈다. 특히 지난 3월 8일 광명 6경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작전이 펼쳐졌다. 김지광(20기, A1, 인천 검단)이 초주 선행하는 선수 뒤에 자리 잡고 있다가 앞서가려는 선수들을 계속해서 막아내며 원하는 줄서기를 방해했고, 결국 이 작전이 통해 김지광은 젖히기로 우승을 차지하며 결승 경주까지 진출했다.
이와는 반대로 초주 선행이 독이 되는 경주는 대부분 일요일 경주에서 나타난다.
강자가 빠진 편성이라 대부분 인지도 높은 선수들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초주를 배정받으면 최근에는 이를 해제시켜 주기보다는 그 뒤에서 줄 서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 원인을 분석해 보면 올해부터 달라진 득점 체계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요일 경주라도 우승하게 되면 득점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자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초주 선행이 해제된다는 맹신은 금물이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