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대표적인 삼성도시이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위치해 있는 영통구는 수원에서 가장 집값이 비싸다. 부동산R114(2024년 2월 기준)에 따르면 영통구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8억1198만원으로 팔달구(5억9412만원), 권선구(4억7394만원), 장안구(4억8390만원)는 물론 수원시 전체 평균(5억9412만원)보다 높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투자를 결정한 이후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조성되면서 ‘삼성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재 1~3공장이 준공됐고 향후 5년 내 4~6공장도 설립될 예정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15~2016년 평택 미분양 가구수는 각각 2360가구, 2773가구로 적체돼 있었으나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P1이 가동한 2017년 837가구로 급감했다. 1년 새 69.8%의 미분양 물량을 소진한 것이다. 1순위 청약 경쟁률도 2016년 0.25대 1에서 2017년 36.62대 1로 수직상승 했다. ‘삼성 효과’가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킨 셈이다.
천안·아산 역시 삼성효과를 누리고 있는 지역으로, 굵직한 호재들까지 다수 대기하고 있어 향후 미래가치도 높은 지역이다.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가 위치한 천안제3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아산 온양캠퍼스 등이 위치해 있고, 아산 디스플레이시티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삼성 효과에 더불어 최근 GTX-C노선 연장까지 발표되며 천안·아산 부동산 시장도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아산에서 연초 청약을 받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평균 5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단기간에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 또 천안시 두정역 인근에 22년 3월 입주한 ‘포레나 천안 두정’의 전용 84㎡는 GTX 발표 이후인 1월 28일 5억2500만원에 거래됐으며 이는 종전 거래가 대비 2,500만원 높은 가격이다. 2월 13일에는 4억원 중후반대 가격대를 유지하던 인근 ‘두정역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2020년 4월 입주)’의 전용 84㎡가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구매력이 높은 수요를 다수 유입시키기 때문에 지역 분위기를 크게 바꾸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천안·아산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GTX-C 노선 연장 소식으로 최근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천안·아산 신규 분양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천안 두정동에서는 현대건설이 지난 23일 ‘힐스테이트 두정역’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서북구 두정동 37-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148~170㎡ 대형 타입의 펜트하우스 30가구는 두정동 일대 처음으로 선보여지는 최상층 복층형 구조의 펜트하우스로서 더 넓고 차별화된 공간을 희망하는 수요,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수요 사이 높은 선호도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아산시에는 2분기 경 대우건설이 아산탕정테크노밸리 일대에 141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금강주택이 아산배방지구 일대에 438가구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