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작년 수도권 3.3㎡당 평균 분양가는 2434만원이며, 광명에서 분양한 3개 단지의 전용 84㎡만해도 10억~12억원대였다. 이후 의왕에서 분양한 단지의 전용 84㎡도 9억원 초반대로 10억원에 바싹 다가가고 있어,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의 평균 분양가가 10억원대에 입성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새 아파트를 통해 생애 첫 내 집 마련이나 기존 주택에서 갈아타고 싶은 실수요자들의 선택지도 줄어들게 됐다. 게다가 오랜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희소성이 더 높아 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분양은 적은 곳은 새 아파트 공급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주택수요는 늘어나는데 분양이 귀해 지면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이들로 경쟁이 치열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주민등록인구가 3만명 이상 증가한 지역을 살펴보면 총 10곳으로 고양시, 김포시, 남양주시, 시흥시, 용인시, 파주시, 평택시, 하남시, 화성시로 나타났다.
이 중 고양시의 경우 2023년 인구대비 공급물량이 1%로 가장 낮다. 인구는 1백만명이 넘었는데 최근 5년간 공급물량은 1만여 가구에 불과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시장은 치솟은 공사비 등으로 인해 당분간 원활하게 분양이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분양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데 올해도 상황이 급변하기는 쉽지 않다”며 “결국 인구 유입으로 주택수요는 늘어나는데 분양이 적은 곳들은 입주시점 이후로 신축 단지들의 가치는 더 높아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구 107만의 특례시지만 인구 대비 분양가구는 1% 수준에 불과한 고양시에서 일신건영이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일산동구 풍동지구에 2월 공급되는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으로 총 529세대 규모이고,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로만 구성됐다. 단지는 일산에서도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곳에 들어서는 데다 고양, 일산 권역에서만 6800여세대에 이르는 아파트를 공급해온 일신건영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휴먼빌’ 브랜드 단지다. 또 노후화된 일산신도시에 공급되는 희소성 높은 새 아파트로 풍동과 식사동의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고 미래가치까지 높다는 평가다.
평택에서는 같은 달 대우건설이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74~122㎡ 총 851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인근에 평택항을 중심으로 경기경제자유구역 평택포승·현덕지구, 포승2일반산업단지 등이 밀집해 있어 직주근접성을 갖춘 배후주거지로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대우건설은 용인에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59~119㎡ 1681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처인구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 인근에 들어서 개발 수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