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세부 후보지로는 경기권에서 용인시 일대가 선정됐다. 이곳에 시스템 반도체 중심으로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할 계획이다.
현재 용인에는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한 반도체 허브와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삼성 시스템 반도체 특화 단지가 구축될 계획이며 480조원의 생산유발효과, 192만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추정된다. 이러한 용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오산, 화성, 평택 등 기존의 반도체 생산 단지와 성남 판교가 연계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정부는 올해 1월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 주제의 세 번째 민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경기 평택, 화성, 용인, 이천, 안성, 성남, 판교, 수원 일대에 반도체 생산공장 13개, 연구시설 3개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여의도의 7배 면적인 2100만㎡에 달하며 2030년이면 월 770만장의 웨이퍼가 생산될 전망이다.
이처럼 거대 반도체 단지가 불러올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들어서면서 인근 집값이 크게 올랐던 사례들을 통해 미래가치를 예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수원시에 자리 잡은 1969년 10월 직후인 1970년 수원시 가구수는 3만1195가구에서 10년 뒤인 1980년에는 7만807가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원시 가구수는 53만7078가구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가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본사 등 다수의 기업이 들어서면서 청년층 인구를 흡수하고 인구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사례를 미루어 봤을 때 용인, 화성, 평택 등 경기 남부권 지역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주거 타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지역들은 지하철역,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우수해 지역 간 접근성이 높고, 서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 지역의 경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대거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정부의 개발 사업을 통해 향후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거듭날 전망인 만큼 주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며 “요즘처럼 분양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래가치가 보다 확실한 경기 남부권 지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 내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2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84㎡ 총 580가구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본사와 계열사, 협력 업체들이 모여 있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이 1~2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단지 인근에 있는 지하철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도보 5분 이내 거리이며,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도 가까워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도 빠르다.
쌍용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가재동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 1블록 일원에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3㎡ 총 1340가구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가깝고, 평택송탄일반산업단지, 평택장당일반산업단지,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와 인접해 있다. 또 주변에 위치한 평택지제역은 1호선, SRT가 정차하며, 내년 예정된 수원발 KTX에 이어 GTX-A, C 노선이 계획되어 있어 교통이 크게 편리해질 전망이다.
남광토건은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죽산리 일원에 ‘안성 하우스토리 퍼스트시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5개동, 전용면적 74~84㎡ 총 47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용인과 이천, 안성을 모두 아우르는 경계 입지에 위치해 있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주거지로 언급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