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1만명 이상 경쟁을 벌인 단지도 나왔다. 지난해 10월 공급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청약 1순위에는 177세대 모집에 1만9737명이 몰려 평균 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공급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1순위도 1만명 이상이 청약해 2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6월에 공급한 ‘호반써밋 인천검단’은 7980명의 청약자를 모아 평균 경쟁률 34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2023년 인천 전체 청약자(5만2918명)의 79%인 4만1586명이 3개 단지에 쏠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3년 인천 분양시장에서 흥행한 단지들을 보면 브랜드, 규모, 입지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은 데다 분양가까지 합리적으로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 청약 양극화는 더욱 심화돼 인기 단지의 청약 경쟁은 지금보다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토부 주택건설 인허가실적 자료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인허가실적은 2019년 3만9274세대를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해 2022년 말 기준 1만5056세대를 기록했다. 인허가실적은 2~3년 이후의 공급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이기 때문에 올해 인천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2024년 1분기 인천에는 신도시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송도 11공구 3270세대 대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고, 검단신도시에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검단신도시에는 DL건설이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를 1월 중 공급한다. 마전동 일원(AA29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73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제일건설㈜도 1월 ‘제일풍경채 검단 3차’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AB20-1블록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총 610세대 규모다.
3월에는 계룡건설산업과 신동아건설이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 최고 15층 672세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