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은 송파구로 3.24%를 기록했으며 이어 성동구(2.57%), 마포구(2.44%), 동대문구(2.38%), 강동구(2.32%), 용산구(2.25%) 순으로 나타났다. ‘마용성’ 세 곳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같은 기간 강남은 1.93%, 서초는 1.15%에 그쳤으며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은 1.52%였다.
이같이 좋은 흐름과 함께 ‘억’ 단위로 오른 가격의 상승거래도 이어졌다.
2014년 준공된 이후로 마포구 대표단지로 자리잡은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전용면적 84㎡(4단지 기준)는 지난 9월 18층 물건이 18억5000만원에 거래 됐다. 지난 3월 11층 물건이 16억3000만원에 거래가 됐었는데 6개월여 만에 2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는 9월에 19억2000만원(13층)에 거래돼 2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면적은 지난 4월 17억1000만원(16층)에 거래돼 5개월여 만에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가 됐다.
특히 ‘마포프레스티지자이’의 경우 2020년 12월 당시 기록한 신고가인 20억원에 근접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래미안 옥수 리버젠’도 이전 신고가인 21억(22년 4월)을 빠르게 뒤따르고 있다.
이처럼 ‘마용성’ 아파트 시장이 빠른 회복을 보이는 것은 뛰어난 접근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시청 및 광화문 일대, 여의도, 강남 등 서울의 대표 중심업무지구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여의도와 광화문 접근성이 뛰어난 마포구는 여의도보다 상대적으로 아파트도 많고 가격 부담이 적다. 성동구 역시 강남으로 이동이 쉽지만 강남, 서초보다 가격 부담이 적고, 용산구 역시 한남동 등의 고가 주택지역을 제외하면 가격 진입 장벽이 덜하고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어느 지역으로든 이동하기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수요는 많지만 ‘마용성’ 지역의 아파트 분양은 많지 않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년(2021년~2023년) 사이 마포구 연 평균 일반분양 가구는 75가구, 성동구는 311가구다. 용산구는 30가구에 불과하다.
남은 올해 ‘마용성’에서는 보기 드물게 새 아파트 분양이 예고돼 있어 눈길을 끌 전망이다.
11월 마포구 아현뉴타운 마포로3구역 제3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총 239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12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도보 1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2호선 아현역, 5,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공덕역도 이용이 편리하다. 마포 업무지구를 비롯해 종로, 강남, 여의도 등 서울 3대 업무지구까지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직주근접 입지가 돋보인다.
12월에는 성동구 용답동에서 GS건설이 ‘청계리버뷰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총 167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7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성동구에 8년 만에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