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첨단산업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7월 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개최해 △디스플레이-충남 천안아산 △반도체-경기 용인, 경기 평택, 경북 구미 △이차전지-충북 청주, 경북 포항, 전북 새만금, 울산 등 7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수년간 민간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신속한 인허가 처리와 세제 및 예산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 및 용수 기반시설 등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이미 이들 지역들은 최근 수년 동안 관련 산업들의 기본적인 토대가 마련돼 있고, 해당 산업의 전략적 육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시장이 상대적으로 상승이 두드러졌던 바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확정된 용인시 처인구 일대는 올 3분기 땅값이 전분기 대비 2.15% 상승하며 해당 기간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3년 사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9.1%로 경기도 평균(20.7%)을 크게 웃돌았다.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선정된 충남 아산시도 최근 3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30.0%를 기록했으며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자리잡은 경기 평택시는 이 기간 33.3%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충남 아산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은 1순위 평균 17.93대 1 경쟁률을 기록하고 7월에는 100%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경기 평택시 고덕동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에는 1순위 통장 1만3900여건이 몰리며 일찌감치 완판 됐다. 이 아파트는 고덕신도시 인근에는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첨단산업은 국가 전체로 봐도 전략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수년간 민관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 때문에 시장 회복 및 상승장에선 다른 지역보다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며 “다만 투자시장은 국내외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은 이들 지역의 현재 인프라 및 환경을 충분히 따져보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가 디스플레이 핵심지역인 충남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4블록에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다.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은 단지 포함한 약 4300여 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을 비롯해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기반시설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충남 주거벨트의 핵심 시설인 디스플레이시티1, 2(예정)를 비롯해 탕정일반산업단지와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2공구, R&D집적지구(예정) 등이 가깝다.
쌍용건설은 11월 평택시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3㎡, 총 134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바로 옆에 위치한 직주근접아파트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