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분양시장 분위기는 전국적으로 가라 앉은 시장 분위기로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다만 지난 7월과 9월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했던 대연디아이엘, 더비치푸르지오써밋 정도가 두 자리 수 청약률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또 지난 3월 남구 우암동에서 분양했던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총 3048가구 가운데 분양에 나섰던 1878가구를 4개월 만인 7월경 완판에 성공했다.
부산지역 올해(1월~10월)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91대 1로 두 자리 수 청약률을 기록한 지난 수년 간, 부동산 호황기라 불리던 때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낮아지기는 했으나 미분양이 급증하지는 않고 있고, 완판 단지는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부산 남구의 경우 10월까지 3557가구(일반공급 기준)가 공급됐는데 현재 미분양 가구수는 37가구에 불과할 만큼 좋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분양시장이 평년보다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다 보니 가수요 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평년보다 낮은 경쟁 속에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원자재값 인상 등 외부 요인들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좀 더 저렴할 때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부산에서 분양에 나서는 현장들 중 최대어로 꼽히는 북항 재개발의 배후주거지인 우암1구역을 비롯해,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사상구 엄궁3구역 등 대단지 아파트들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연내에 대방건설이 강서구에서 ‘에코델타시티2차 디에트르(1470가구)’를, 사상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엄궁3구역 재개발(1305가구)’ 등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