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오가영, 전현선 작가에 이은 세 번째 전시로, 이창운 작가의 개인전 ‘공간지도’를 오는 11월 24일까지 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진행한다. 이창운 작가는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스테인리스 스틸 레일로 제작된 거대한 키네틱 설치 작업을 해왔다.
이번 작품은 총 2점으로, 레일 구조와 동력장치를 설치하고 그 구조 내에 반복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냄으로써 획일화하고 집단적인 사회 시스템을 시각화한다. 공의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움직임은 현대인의 반복적인 일상, 더 나아가 개인과 이를 둘러싼 사회 구조를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정해진 틀을 벗어날 가능성에 대해 질문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작품을 바라보는 시간 속에서 단순한 움직임 속에 잠재된 각자의 복잡다단한 삶의 층위에 대해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