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 6.(사진=케이카)
이미지 확대보기케이카에 따르면 중고차의 특성상 매달 조금씩 감가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도 이달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큰 수준이다. 지난 7월에는 보합 수준이던 전월 대비 평균 하락률은 8월 -0.9%, 9월 -1.7%로 폭이 넓어졌고, 이달 들어 그 양상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또 같은 달 내연기관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부분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것과도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는 최근 제조사와 정부 당국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는 친환경 트렌드와 조용한 승차감 등 여러 장점이 있어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충전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단점과 함께 높은 가격에 따른 구매 부담, 사고 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최근 보급이 주춤한 상황이다. 여기에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은 판매가에 따른 부담감도 더해져 판매가 부진했다.
이에 일부 수입 브랜드가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고, 정부도 출고가를 인하하는 제조사 차량에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국산과 수입 모두 전기차 구매 부담이 낮아지는 추세다. 자동차세 개편 논의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 우려와 충전 비용 상승 역시 부정적인 요인이다.
신차 구매가에 연동되어 시세가 형성되는 국내 중고차 시장의 특성은 전기차에도 역시 나타나고 있다. 주요 하락 모델을 보면 전월 대비 ▲폴스타 폴스타2 -9.8%을 비롯해 ▲쉐보레 볼트EUV -7.8%, ▲테슬라 모델3 -5.2%, ▲제네시스 G80 (RG3) 일렉트리파이드 -4.7%, ▲현대 아이오닉6 -4.7% 등으로 전망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