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 자이 아이파크 조감도.
이미지 확대보기일례로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목련아파트’가 대표적이다. 단지는 대전정부청사, 대전광역시청, 대형병원, 다수의 산업단지 등의 직주근접 단지로 지역 내 높은 시세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의하면, 올해 5월 단지의 전용 101㎡의 평균 매매가격은 2853만원(3.3㎡당)으로 동월 대전광역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1335만원) 대비 1500만원 이상 높았다.
또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위치한 ‘천안 불당 지웰 더샵’이 있다. 단지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천안캠퍼스 등의 직주근접 단지로 지역 내 높은 시세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단지의 전용 112㎡의 평균 매매가격은 3203만원(3.3㎡당)으로 동월 천안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1036만원) 대비 2100만원 이상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퇴근 후 개인 여가시간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대형 산업단지, 대기업 등의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 내 단지는 더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분양 시장에서도 직주근접 조건을 갖춘 지방 단지들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일례로 올해 5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출퇴근 가능 거리에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의 대기업과 하청업체가 있어 직주근접 단지로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결과 4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4886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73.7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직주근접 단지는 출퇴근 시간에 의한 스트레스 감소로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지방 주요 산업단지 인근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만큼 시장 하락기에도 안정성 높은 단지로 인식돼 분양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방 직주근접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숭어리샘 재건축사업) 일원에서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정부대전청사를 비롯한 다양한 공공기관, 다수의 대학교, 을지대학교 병원 등이 있어 직주근접이 우수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유성구와도 가까워 국가산단 개발이 완료되면, 주거 배후 수요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속초시청, 속초의료원,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등의 시설이 있어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다. 주변 인프라도 우수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4㎡ 총 9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 모종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품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용인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발표 소식에 반도체 클러스터로 묶이는 호재까지 더해져 직주근접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