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부산지부, 아침체인지 교사설문 결과 발표 기자회견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은 학교가 절반에 가까워
교사의 업무량이 증가했다고 답한 교사가 절반에 가까워
기사입력:2023-06-01 20:36:54
(사진제공=전교조부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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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1교시 잠을 자는 학생이 많아졌어요." "형식적이고 보여주기식이에요." "점심은 많이 먹지만 아침을 거르게 돼요." "미세먼지에도 운동을 해야합니다." "자율성은 사라지고 강압적이에요.""이미 오르막 등교길로 운동했는데 또 운동하라고?" 부산시교육청의 수업전 아침운동, 아침체인지 설문결과의 일부분이다.
전교조부산지부는 6월 1일 오후 4시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아침체인지 교사설문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아침체인지 사업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양혜정 전교조부산지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조경선 전교조부산지부 정책실장의 아침체인지 교사설문 결과 분석, 임정택 전교조부산지부장의 현장발언, 지회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순으로 진행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아침체육활동으로 신체 부대낌을 통한 인성교육 실현, 건강체력 회복 및 만남과 대화의 장 마련, 인성‧사회성 함양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을 목적으로 모든 학생이 주당 한번이상, 20분이상 아침체육활동을 하는 아침체인지 사업을 부산시교육청의 주요 사업으로 계획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위학교는 교직원업무ZERO, 현장중심모델마련, 운영방법자율화로, 교육청은 현장요청을 지원하도록 사업을 설계했다. 구체적으로 연구 및 선도학교를 운영해 연구학교는 아침체인지 일반화 모델 개발 및 적용하며, 선도학교는 학교 실정에 맞는 다양한 모델을 자체 적용하고 교육청은 선도학교에 1년간 1,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연구 및 선도학교에 대해 관리자 직무성과평가 가점을 반영하는 것 또한 지원 내용이다. 5월 9일 기준, 347개 학교가 선도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단위학교에서 아침체인지가 실시되면서 부산시교육청은 언론을 통해 아침체인지 사업의 긍정성에 대해 적극 홍보했고, 언론 또한 의미있게 관련기사를 다루었다고 했다.
전교조부산지부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학생들의 사회성발달과 건강향상을 위한 체육활동을 확대하는 그 취지에 공감했고 언론을 통해 그 긍정성이 알려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업추진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현장의 의견을 듣던 중, 민원(강제시행으로 인한 고충, 운영상의 어려움 등)이 계속적으로 발생해 구체적으로 사업실태를 살펴보고 의견을 수렴하고자 ‘아침체인지 교사설문’을 진행했다고 했다. 설문기간은 5월 12일부터 5월 19일까지 부산관내 교사(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응답은 619명(학교명을 밝힌 응답학교 237개교).

(제공=전교조부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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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의 결과는 학교구성원의 의견이 아닌 관리자의 요구로 사업이 실시된 사례가 3분의 1이 넘었으며,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함에도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은 학교가 절반에 가까웠고, 교육청의 안내와 달리 교사의 업무량이 증가했다고 답한 교사가 절반에 가까웠다.

특히 서술형 응답에서 의미 있게 진행되는 학교는 학생의 자율적 참여를 보장하거나 학생 구성의 특성이 반영되는 경우였으며, 취지에는 공감하나 학교와 학생의 자율성을 무시하고 일방적 사업추진으로 인해 학교 상황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고충과 학생 참여를 강제하기 위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아침시간 학생들과 다양하게 호흡해야 하는 담임교사의 고충이 큼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정택 지부장은 현장발언에서 "교육청이 저희와 얼마나 소통하기 싫었는지, 아님 우리의 설문조사 결과를 믿지 않겠다는 것인지 저희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알린 후 교육청은 급하게 자체 아침체인지 설문조사를 5월 31일 학교로 공문 시행해서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실시한다고 한다. 단언컨대 그 결과는 저희의 설문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학생들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협의를 통해 진행한 학교의 구성원의 만족도는 높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들의 만족도는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십시오. 교장, 교감 직무성과 평가에 아침체인지 관련 가산점 폐지하고 학교 구성원의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협의 보장하십시오. 아침체인지로 정신없이 돌아가는 학교 현장에 가서 무엇이 필요한지 살피십시오"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부산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교육청은 교사들이 교육청에 제안하는 내용에서 교육청의 역할이 무엇인지, 교육구성원을 정책의 주인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책임지고자 하는 교사들의 진정성을 먼저 살피고, 탁상행정식 보여주기식 과거회귀식 사업추진에 대한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과거의 교육청과 학교가 해왔던 사업방식이 근본적으로 전환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개선 의견을 모아 전교조부산지부는 하윤수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교육감은 물론이고 아침체인지를 담당하고 있는 인성체육급식과 조차 면담을 거부했다. 이는 현장의 의견을 듣겠다는 의지가 없음을 확인한 것이고, 현장의 의견이야 어떻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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