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브리튼파크 1차 월드메르디앙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강남 8학군’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올해 1월 강남 8학군으로 꼽히는 서울 대치동·도곡동·역삼동의 전월세 거래량은 460건으로 전년 동월(825건) 대비 44%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전체 거래량보다 감소폭이 약 20%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경기침체에 따라 주택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집값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 침체된 주택시장 속 국제학교 아파트 거래량 및 집값 ‘상승세’
반면, 국제학교 인근 아파트의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가 대표적으로 이곳에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개교 예정)가 위치해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 연수구 전월세 거래량은 33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45%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 전체 거래 증감률(15%)보다 무려 30%가 높은 증가세다.
침체된 주택시장 속에서 집값이 상승한 곳도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제주 서귀포시 아파트 매매가는 3억2,255만원에서 3억3,559만원으로 약 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5억5,322만원에서 5억3,367만원으로 3.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주 서귀포시는 영어교육도시를 중심으로 4개의 국제학교가 위치한 곳이다.
◆ 봄 분양시장, 국제학교 가까운 주요 분양단지 어디?
이런 가운데 다가오는 분양시장에서도 국제학교 인근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SNT컴퍼니는 3월 중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제주 브리튼파크 1차 월드메르디앙’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까지 총 4개의 국제학교가 있는 제주 영어교육도시와 차량 10분 거리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신규 국제학교 3개교와 MOU를 체결하는 등 규모가 확장될 예정으로, 학생 수 및 상주인구 대비 주택 공급이 부족해 일대 부동산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는 전용 75~99㎡ 69세대의 공동주택으로, 향후 2차 150세대(전용 59~99㎡), 3차 72세대(전용 94㎡)를 합쳐 총 291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는 동일토건이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을 2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12㎡ 총 800세대 규모다. 세인트폴 청주 국제학교를 편리하게 다닐 수 있고, 단지가 위치한 개신동은 충북 최대 규모의 학원가가 자리하고 있어 학습여건이 우수하다.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는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골든스카이’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 유일의 국제학교인 대구국제학교(DIS)와 가까운 교육환경을 갖췄다. 황금초·들안길초, 황금중, 대구과학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인근으로 수성구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아파트 전용 84~150㎡ 677세대, 오피스텔 146실 등 총 823세대 규모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