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교통망이 개선되는 지역과 아파트는 연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신규 철도 개통 호재가 꾸준한 가치 상승을 이뤄내고 있다. 실제 올해 3월 4호선 진접선 개통 호재로 별내·진접 일대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도권에서는 최대 교통 호재로 불리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지역 가치를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파주, 고양, 성남, 용인, 화성 등 GTX-A노선이 통과하는 지역은 올 3분기 가구당 평균 집값이 7억42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착공 직후(2019년 3분기 4억5726만원)대비 2억8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철도 교통망이 부족한 지방에서는 도로 확장과 신설, 터널 개통 등 도로망 개선이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 ‘황령3터널’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연산동과 양정동 일대 부동산 분위기가 크게 달아올랐다.
이에 지난달 양정동 일대에서 분양한 ‘양정자이더샵SK뷰’는 특별공급에만 6000여명의 청약이 이뤄졌고, 1순위 청약에는 무려 3만1793명이 접수해 평균 58.88대 1, 최고 160.03대 1 경쟁률을 보였다.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이중석 분양소장은 “이 단지의 주된 수요층은 차로 약 5분거리에 있는 국제학교 다니는 자녀를 둔 실거주 수요고, 부모들 대부분은 차량을 통해 아이들을 통학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지와 영어교육도시를 잇는 도로 확장 소식은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이동 편의성까지 높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연내에도 교통망 확충 호재를 갖춘 분양이 활기를 띤다. GS건설은 11월 서울시 장위4구역 재개발을 통해 ‘장위자이 레디언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 예정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GTX-C노선, 동북선 등 교통 호재를 품고 있다.
호반산업은 경기도 파주시에서 ‘호반써밋 이스트파크’를 분양 중이다. 인근에 GTX A노선 운정역이 개통 예정이며,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강화간성고속도로 등의 호재도 갖췄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길이 뚫리는 곳에 돈이 몰린다는 격언이 불황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며 “교통망 확충은 그 지역과 주변 아파트 단지의 입지여건을 크게 개선하는 요인으로 향후 개통 시에는 더 큰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발길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