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마약사범 수는 △2018년 8017명 △2019년 1만 209명 △2020년 1만 2209명 △2021년 1만 626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유흥산업이 다시 활기를 띄는 것도 주목할만한 이유다. 최근 일어난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손님 사망 사건과 같이 음지에서 유통되는 마약 또한 그 건수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며, 온라인 거래를 통해 마약을 쉽게 접하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클럽, 유흥업소 등이 투약 장소로 언급되기도 한다. 또 마약운반책(이하 드리퍼)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마약 유통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면서, 점점 공격적으로 마약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화류계에서 주로 유통되는 마약은 필로폰, 대마, 케타민, 그리고 화학물질로 분류되는 해피벌룬 등이 있다. 필로폰은 매우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각성작용을 일으키며, 대마초는 마취, 환각 작용이 있는 대마의 잎을 말려서 담배처럼 말아 피우는 마약의 일종이다. 케타민은 환각 증상을 유발하는 해리성 마취제로, 무색무취에 환각 작용이 빠르게 나타나 마약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해피벌룬에 들어있는 아산화질소는 다량 흡입 시 신경전달체계를 방해한다. 이 모든 마약들은 내성이 생겨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심각한 의존성 때문에 쉽게 끊기도 어렵다. 마약에 한 번 손을 대면 평범한 일상이 모두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법무법인 태하 마약전문변호사 채의준 변호사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마약 관련 범죄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호기심으로라도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잠깐의 유흥을 즐기는 과정에서 더 큰 자극을 위해 마약을 접하게 될 경우, 심각한 중독에 시달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마약사범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고 있으므로, 사건에 연루됐을 경우 수사 과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본인의 입장을 소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초기부터 전문 대응 능력을 갖춘 전문 변호사의 법률적 조력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진가영 로이슈(lawissue) 기자 news@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