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 내 녹지 품은 아파트, 5년간 청약성적 ‘톱3’ 기록

기사입력:2022-08-16 14:29:30
반경 1㎞ 내 녹지 품은 아파트, 5년간 청약성적 ‘톱3’ 기록
[로이슈 최영록 기자]
공원, 산 등 인근에 녹지를 품은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서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분양 단지 리스트를 집계해본 결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청약경쟁률 상위 3위권 모두 반경 1㎞ 내 녹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로 상세하게 살펴보면 2017년에는 ‘e편한세상2 오션테라스E3’가 평균 455대 1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고 ‘범어서한포레스트’ 280대 1, ‘대신 2차 푸르지오’ 258대 1 순으로 각각 1·2·3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362대 1, ‘e편한세상 남산’ 347대 1, ‘e편한세상 둔산 1단지’ 321대 1 순이었고 2019년에는 ‘르엘 대치’ 212대 1,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 206대 1,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204대 1등 순이었다.

2020년에는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 558대 1,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 537대 1,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535대 1, 지난해에는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809대 1, ‘위례자이 더 시티’ 618대 1,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 386대 1로 해마다 녹지 품은 단지의 청약 성적이 우수했다.

이들 단지와 같이 공원이나 산 등 녹지가 인근에 있으면 녹지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고 산이나 공원 등이 가까운 경우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산책 및 여가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다. 또 최근 높아진 공기질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녹지를 품은 단지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녹지를 품은 이른바 공세권, 숲세권 아파트는 분양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통한다”며 “실제로 매년 청약 경쟁률이 상위인 단지가 녹지를 품은 단지인 만큼 그 가치가 이미 증명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청약 성적을 거둔 만큼 이후의 시세 상승효과도 높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8년 청약 성적 상위 2위를 기록한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e편한세상 남산(2018년 1월 분양)’ 전용면적 84㎡(21층 기준)는 지난 4월 7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분양가가 4억70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억원 가량이 오른 셈이다. 또 지난 5월 2019년 2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 전용면적 80㎡(25층 기준) 분양권이 8억103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5억7250만원) 대비 2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처럼 녹지를 품은 아파트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주변에 녹지를 갖춘 단지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은 8월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삼신6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면적 49~84㎡, 총 456세대 규모이며 이 중 178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서측으로 안양천, 북측으로 호계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어 녹지 조망과 조깅, 산책 등 쾌적한 환경 속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대전광역시 서구 정림동·도마동에 위치한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전용면적 84㎡, 총 1349가구(1단지-659가구, 2단지 690가구) 규모다. 단지는 여의도공원의 17배 면적(약 400만㎡)에 달하는 월평근린공원이 단지 옆에 개발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8월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AB17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우미 린 클래스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 총 875세대 규모다. 단지는 금정산이 인접해 있고 향후 인근에 근린공원이 예정돼 있어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췄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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