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에 드론 300대를 띄워 밤하늘에 고래와 바다거북 등 멸종위기의 바당생물을 형상화한다.(제공=그린피스)
이미지 확대보기해양 동물들이 사라진 하늘에는 “SAVE the Ocean”, “구해줘 바다”라는 메시지가 대신 나타나 위기에 처한 바다 보호가 절실함을 알린다. 이어 바다와 해양생물들을 지키기 위해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30X30’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드론쇼는 막을 내린다.
헤양 보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이번 드론쇼는 약 10분간 펼쳐진다. 이번 드론쇼는 누구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8시 20분 이전 현장(가족마당)에 도착하면 그린피스 직원으로부터 관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그린피스는 우천 등 기상 악화 예보시 드론쇼가 연기될 수 있어 시민들이 그린피스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론쇼 진행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드론쇼 현장으로 출발할 것을 당부했다.
김연하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 5차 회의가 오는 15일 유엔 뉴욕본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바다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글로벌 해양 조약 체결을 시민들과 함께 각국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이번 해양보호 드론쇼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드론쇼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9일 오후 8시 20분까지 지정 관람 장소를 방문하면 된다. 관람 의자 등이 별도로 제공되지는 않는다. 시민들이 마실 물을 담은 텀블러와 돗자리 등을 직접 가져와야 한다.(제공=그린피스)
이미지 확대보기김 캠페이너는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바다, ‘공해’가 전 세계 바다 면적의 61%를 차지하지만,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공해는 2%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국제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 공해에서 남획과 해양쓰레기 투기, 심해 채굴 등 해양 파괴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고래와 바다거북 등 해양동물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고, 바다는 지구의 열을 식히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생명수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국제사회는 글로벌 해양 조약을 체결해 바다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린피스는 위기의 바다를 구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전 세계 20여 개국 사무소와 함께 2030년까지 30%의 바다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30x30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독일을 비롯해 전 세계 100여 개국이 공식적으로 30×30 지지를 표명했고, 한국도 지난해 5월 P4G 정상회의에서 30×30 이니셔티브 동참 의사를 밝혔다.
유엔은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 5차 회의에서 30×30 등 해양 보호를 위한 의제들을 올려 논의한다.
김연하 캠페이너는 “회의 참가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구속력 있는 글로벌 해양 조약 체결에 합의해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 버금가는 해양 보호의 새 이정표를 세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