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 등 전북 지역 환경단체는 7월 20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 생태계를 파괴하는 산악열차 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하고 이 사업으로 반달가슴곰의 서식지가 파괴된다며 산악열차로 생태계를 위협 받을 반달가슴곰을 표현하는 퍼포먼스.(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남원시가 제안한 지리산 산악열차 노선은 지리산 육모정~고기삼거리~고기댐~정령치(13km)이며, 국립공원구간이 전체사업의 70% 이상이다. 그럼에도 남원시는 쪼개기 편법을 통해 지리산국립공원계획변경,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환경영향평가 등을 2026년 이후에나 하겠다고 한다. 남원시는 지리산 산악열차를 놓는 대신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도로를 폐쇄한다고 한다. 또한 부풀리고, 왜곡하고, 거짓으로 눈속임하여 지리산 산악열차가 경제성이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게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지리산은 민족의 영산이며,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이다. 지리산국립공원에는 반달가슴곰 등 44여 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해 10,653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다(2020년 12월 31일 기준). 지리산 산악열차가 건설된다면, 굴곡이 심한 정령치도로의 추가적인 훼손은 불가피하며, 주변 환경과 소리에 민감한 반달가슴곰을 포함한 야생동물의 서식지 악화를 불을 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철도연과 남원시는 산악열차 시범사업 협약을 8월 안에 체결해 지리산 산악열차 추진의 첫 삽을 뜨려고 한다.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와 한국환경회의는 "지리산 산악열차가 국립공원, 백두대간 등의 보호지역까지 개발의 대상으로 삼는 산악관광정책의 시작점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철도연은 지리산국립공원을 파괴하는 남원시와의 산악열차 시범사업 협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